[잠실 리포트] 유강남 삼진 콜 격분한 팬의 욕설→퇴장조치

입력 2021-06-08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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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8일 잠실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 도중 판정에 격분해 욕설을 한 관중이 퇴장을 당했다.

LG가 0-1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 유강남 타석. 유강남은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를 상대로 4차례나 파울을 만드는 등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파슨스의 9구째 포심패스트볼(시속 151㎞)이 유강남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향했다. 중계방송사 스트라이크존 상으로는 살짝 낮게 빠지는 코스. 구심 윤상원 심판위원의 손이 올라갔다. 루킹 삼진. 유강남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한참을 서있었다.

이때 윤 심판위원이 1루쪽 테이블석을 가리키며 무언가 이야기를 했다. 윤 심판위원의 사인을 받은 보안요원은 그쪽으로 가 해당 팬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그 팬은 일행과 함께 구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도 윤 심판위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불만을 표현했다. LG 관계자는 “스트라이크 판정 후 1루 테이블석의 팬이 욕설을 했고, 주심이 과도한 욕설로 퇴장을 요청해 경호팀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8일 잠실 NC-LG전의 종이 티켓. 하단에는 경기진행 방해행위 등에 대해선 퇴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잠실 | 최익래 기자



야구규칙 8.01 심판원의 자격 및 권한에 따르면, 심판은 ‘경기장의 규율과 질서를 유지할 책임’이 있으며, ‘관중 등 기타 사람들’에 대해 퇴장을 지시할 권리도 있다. KBO 경기장 안전가이드라인 금지행위 및 조치 안내에도 경기장 내에서 타인의 관람 방해, 상대 비방을 위한 공격적 행위, 경기진행 방해행위 등에 대해선 퇴장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온라인 예매 과정이나 종이 티켓에 해당 내용이 명시돼있다.

드문 케이스지만 최초의 사례는 아니다. 2015년 8월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때도 포수 후면석에 앉은 관중이 욕설을 이유로 심판진에게 퇴장 조치된 바 있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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