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왕가 웃음 짓게한 ‘아다야’

입력 2021-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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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돌핀 소속의 아다야(Adayar) 앱섬 더비 우승장면. 사진 출처|고돌핀 홈페이지

만년 하위권 경주마의 英 ‘앱섬더비’ 우승
두바이 ‘고돌핀 소속’ 종마 활약에 웃음꽃
영국 앱섬 경마장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2021년 더비 스테이크스(GⅠ, 2400m)’에서 경주마 아다야(Adayar)가 우승했다.

경주 전까지 통산 4전 1승, 2위 2회를 기록했던 아다야는 앱섬 더비같은 큰 경주에서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주 내내 선두의 뒤를 바짝 쫓다가 4코너에서 폭발적인 질주로 추월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다야는 두바이 왕가가 운영하는 고돌핀 소속이다. 두바이의 왕 무함마드가 설립한 마방으로 두바이에 중심을 두고 호주, 일본, 프랑스 등 세계에서 활동하는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는 종교적 이유로 국내에서 경마 경주에 배팅을 금하고 있으나 고돌핀은 전 세계 우수 종마들을 확보해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고돌핀은 앱섬 더비와 같은 날 미국에서 시행된 삼관마 경주 제3관문 ‘벨몬트 스테이크스(G, 2400m)’에서도 소유 경주마 에센셜퀄리티(Essential Quality)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명문 마필 가문으로서 이름을 떨쳤다.

한편 앱섬 더비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더비’ 경주의 효시다. 1780년 더비 백작이 창설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실상부한 대표 경주로 세계대전 와중에도 중단 없이 지속돼 올해로 242회째를 맞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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