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돌핀 소속의 아다야(Adayar) 앱섬 더비 우승장면. 사진 출처|고돌핀 홈페이지
만년 하위권 경주마의 英 ‘앱섬더비’ 우승
두바이 ‘고돌핀 소속’ 종마 활약에 웃음꽃
영국 앱섬 경마장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2021년 더비 스테이크스(GⅠ, 2400m)’에서 경주마 아다야(Adayar)가 우승했다. 두바이 ‘고돌핀 소속’ 종마 활약에 웃음꽃
경주 전까지 통산 4전 1승, 2위 2회를 기록했던 아다야는 앱섬 더비같은 큰 경주에서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주 내내 선두의 뒤를 바짝 쫓다가 4코너에서 폭발적인 질주로 추월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다야는 두바이 왕가가 운영하는 고돌핀 소속이다. 두바이의 왕 무함마드가 설립한 마방으로 두바이에 중심을 두고 호주, 일본, 프랑스 등 세계에서 활동하는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는 종교적 이유로 국내에서 경마 경주에 배팅을 금하고 있으나 고돌핀은 전 세계 우수 종마들을 확보해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고돌핀은 앱섬 더비와 같은 날 미국에서 시행된 삼관마 경주 제3관문 ‘벨몬트 스테이크스(G, 2400m)’에서도 소유 경주마 에센셜퀄리티(Essential Quality)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명문 마필 가문으로서 이름을 떨쳤다.
한편 앱섬 더비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더비’ 경주의 효시다. 1780년 더비 백작이 창설해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명실상부한 대표 경주로 세계대전 와중에도 중단 없이 지속돼 올해로 242회째를 맞았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