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4타 차·공동 5위’ 박인비, “전체적으로 만족…퍼트 어려웠다”

입력 2021-06-11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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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메디힐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시즌 다승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첫 날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아이언 샷 감이 좋아 전체적으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면서도 “퍼트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3번 째 대회 ‘LPGA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16억7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69타를 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다연(24)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5위 그룹에 랭크됐다. 7언더파 단독 1위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는 4타 차.

14번(파4) 홀에서 10m가 넘는 롱퍼트를 홀컵에 떨구기도 했지만, 17번(파3) 홀에서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타를 잃기도 했다. 파5 18번 홀에서 마지막 6번째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14번 중 13번 페어웨이를 지켰고, 퍼팅수는 29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좋았다. 샷감도 좋았는데, 특히 아이언 샷에서 좋았고 버디 기회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그린이 아무래도 포아아누아 그린이다보니 퍼트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실수도 있었다. 2라운드에서 그런 실수를 없애면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 데일리시티 인근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올림픽클럽에서 US여자오픈을 치렀던 그는 “두 코스는 굉장히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비슷한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번 주 경기를 하는 데 수월한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레이크 머세드 코스도 어려운 코스이긴 하지만, 지난 주 대회에서 적응이 돼서 그런지 좀 더 수월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기아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21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 시즌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월 롯데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했고, 7개 대회에서 6번 톱10에 포함됐다. 평균타수 1위(68.958타)에 올라있을 정도로 ‘골프 여제’다운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주 US여자오픈까지 올해 열린 12개 LPGA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자가 달랐다. 이번 메디힐 챔피언십에 나선 올 시즌 우승 경험자는 박인비를 포함해 모두 6명.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박인비가 시즌 첫 다승자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인비는 11일 밤 11시59분 2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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