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최고 147km’ 임찬규 준비완료, 류지현 감독이 밝힌 활용 계획

입력 2021-06-13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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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스포츠동아DB

“최고 구속이 147㎞까지 나왔다고 하네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우완 선발투수 자원 임찬규(29)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이제 임찬규는 준비가 다 됐다고 판단했다. 다음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지난해 27경기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ERA) 4.08을 기록하며 선발진을 지탱했다. 올해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지난해 막판부터 좋지 않았던 몸 상태가 발목을 잡아 준비과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군 2경기에서 2패, ERA 21.21(4.2이닝 11자책점)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월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조정을 거치던 중 부친상을 당해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나 빠르게 아픔을 털어내고 1군 복귀를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퓨처스(2군)리그 2경기에서 잇달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47㎞까지 나와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류 감독도 “보고서가 조작된 줄 알았다”며 웃었다. 지난 5년간 직구 평균 구속이 140㎞를 밑돌았고, 최고 구속도 140㎞대 초반에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 결과다.

류 감독은 “좋은 보고서가 올라온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초반에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1군에) 올라왔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다. 지난해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생각하며 등판을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찬규의 보직은 선발투수다. 현재 선발로테이션이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그가 불펜으로 나서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류 감독은 “(임)찬규는 어찌됐든 선발투수”라며 “시즌 막판 승부수를 띄우며 매 경기 전력투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장기 레이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시점에서 찬규의 불펜 이동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의 로테이션에서 누군가를 빼고 (임찬규가)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투입할 것이다. 그에 맞게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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