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보다 과정을 믿자” 조급함 경계한 수베로 감독

입력 2021-06-13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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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당장의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평상시처럼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전날(12일) 패배로 팀 순위가 ‘10’까지 내려갔지만, 큰 흔들림은 없었다. 당장의 결과에 움츠러든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대적으로 리빌딩을 진행 중인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1군에 기용하면서도 시즌 초반 약진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함에도 꾸준히 승률 4할 안팎을 오르내리며 여러 차례 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두껍지 못한 전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설상가상 외국인투수 닉 킹험까지 광배근 통증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한화의 승패 마진은 조금씩 깎여 나가기 시작했다.

외국인감독으로서 취임 첫 해 ‘최하위’는 결코 반갑지 않은 타이틀이다. 아직 반환점을 돌진 않았지만,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지금의 순위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제(12일) 경기 후, 또 오늘 경기 전에도 따로 선수들과 미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순위표보다는 과정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6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거제 스프링캠프와 비교하면 점점 더 팀이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과정을 믿자는 얘기는 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자주 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어 그 부분에서도 걱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킹험의 1군 복귀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오늘(13일) 불펜투구를 했다. 공을 던진 후의 몸 상태를 봐야 한다. 그래야 다음 스케줄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30개를 던졌다. 공을 던지고 난 뒤 통증을 느끼진 않았다. 현장 코칭스태프는 직구와 변화구의 투구 밸런스가 일정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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