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사진제공|KLPGA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던 박민지는 역전 우승으로 올해에만 4승(통산 8승)을 달성하며 시즌 상금(6억4800만 원), 대상포인트(263점)에서 모두 1위가 됐다.
지난 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출장 대신 휴식을 취했던 그는 “이번 대회 초반에 보기를 하거나 핀에 못 붙일 때 너무 놀았나 하는 생각에 후회하기도 했다. 그래도 매 라운드마다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에 가깝게 다가서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뒤 “쉬면서 TV로 대회를 보는데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난 뭐하고 있는지 생각했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선 최대한 안 쉬고 대회에 나설 것”이라며 ‘무한 욕심’을 드러냈다.
여기저기에서 ‘대세’라는 표현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대세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자만할 것 같다”며 “그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눈을 질끈 감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반기 1승 추가’를 다시 목표로 제시한 뒤 “그것도 이뤄내면 미친듯이 우승을 더 하고 싶다. 폭포수 쏟아지듯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는 박민지는 “(개인 통산) 8승 중에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며 아쉬움을 살짝 내비친 뒤 “한국여자오픈은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가 까다롭고 어렵더라. 욕심내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