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마지막 테스트, 최종엔트리 밑그림 완성시킨다

입력 2021-06-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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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7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번째 스파링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12일 가나와 첫 평가전에서 전반 막판 퇴장 변수를 이겨내고 3-1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쌓은 올림픽대표팀은 15일 대결에서도 최선의 결실을 얻겠다는 의지다.

12일 1차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올림픽 본선에서도 활용될 비디오판독(VAR)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전반 38분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거친 파울을 범한 왼쪽 풀백 김진야(FC서울)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코 나와선 안 될 장면이지만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김학범호’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교훈이 됐다. 다만 친선경기인 만큼 이번 퇴장 징계가 2차전까지 이어지진 않는다. 가나도 여기에 동의했다.

뜻하지 않은 악재 속에서도 승리를 따낸 올림픽대표팀은 2차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달 말 발표될 최종엔트리의 밑그림을 완성시켜야 할 마지막 테스트이기에 김 감독은 주축자원들을 두루 활용할 참이다. 이미 “가나와 2차례 경기에서 선수 모두에게 고루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참여한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도 레바논과 최종전(6차전·2-1 승)을 마친 13일 늦은 밤 올림픽대표팀의 서귀포 훈련캠프로 이동했다. 반면 레바논전에 선발출전해 A대표팀의 측면을 책임지며 동점골에 기여했던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고 휴식을 줬다.

1차전에서 교체카드 7장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그라운드를 밟은 가운데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전북 현대), 이동준(울산), 정태욱(대구FC), 오세훈(김천 상무), 김동현(강원FC),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다용도 수비수’ 원두재와 공격수 이동경까지 있어 김 감독의 선수 활용폭은 한층 넓어졌다.

올림픽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7월 22일·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을 한 달 앞둔 22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엄선될 이들이 사실상 최종엔트리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모든 포지션이 점검 대상이다. 외부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 한 자리도 결정되지 않았다. 솔직히 고민스럽다. 원점 경쟁의 부담을 극복해야 도쿄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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