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집중견제 대상 된 피렐라 “도전에 맞설 준비 됐다!”

입력 2021-06-1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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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32)는 16일까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37, 16홈런, 49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슬러거 스타일이 아닌 중장거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당당히 홈런 부문 선두일 정도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장타율 부문에선 리그 2위(0.584)다. 도루는 5개에 그치고 있지만, 공격적 주루플레이를 통해 49득점을 올리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올 시즌 확 달라진 삼성 전력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삼성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KBO리그에 뛰어든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손에 꼽히는 외국인타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피렐라는 상승세의 비결로 자신만의 루틴을 꼽았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면 반드시 순서를 지켜서 하는 타격훈련법이 있다. 토스배팅, 티배팅뿐 아니라 기계를 이용한 타격훈련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자신이 정한 순서에 따라 훈련한 뒤 실전에 나선다.

그 덕분인지 타석에선 자신감이 넘친다. 호쾌한 스윙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만류할 정도지만, 열정이 넘치는 그는 야구장에만 들어서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이에 코칭스태프는 체력을 안배해주는 차원에서 피렐라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경기를 시즌 초반보다 늘려가고 있다.

피렐라가 공격 전반에 걸쳐 인상적 활약을 이어가자 상대팀들은 그에 대한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깥쪽 높은 코스에 약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피렐라는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상대 투수와 포수가 나를 분석하는 것처럼 나도 상대할 투수들에 대한 분석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그들이 강하게 도전하겠지만, 모두 받아낼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뜨거운 5월을 보냈던 피렐라는 6월 들어선 다소 기세가 수그러든 것도 사실이다. 6월 13경기에선 타율 0.280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피렐라는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내 철학대로 항상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반등을 자신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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