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 크루즈·패들보트 타고 부산 밤바다 만끽

입력 2021-06-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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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강변의 건물 야경과 해운대, 광안리 앞바다의 도시 야간 전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운대 리버크루즈.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a.com

‘부산 여름여행의 백미’ 야경명소와 체험투어

리버 크루즈, 강·바다야경 모두 감상
신기산업 루프탑, 영도 일몰 장관
흰여울길 따라 바다보며 골목 투어
투어지, 초소형 전기차로 드라이빙
부산은 자연경관부터 시티투어, 문화·역사탐방까지 무척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매력적인 여행지다. 요즘 부산은 SNS 인증샷과 체험투어를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인스타그래머블’한 명소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멋진 전망의 도심형 크루즈부터 오밀조밀 골목을 거닐며 차 한 잔을 즐기는 도보투어가 있는가 하면, 야간 도심 드라이빙의 재미를 주는 체험상품도 등장했다.

“와, 여기가 야경 맛집이네”

수영강변대로에 있는 APEC 나루공원에서 출발하는 ‘해운대 리버 크루즈’는 다른 크루즈와 비교해 색다르다. 이 크루즈는 강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수영강 물살을 가르며 느긋하게 나아가는 크루즈에서 양 강변의 화려한 불빛을 바라보노라면 배는 어느새 광안대교까지 이른다. 부산 최초의 도심형 유람선으로 낮에도 운항하지만 경치로는 단연 나이트 크루즈가 최고다.

부산의 '야경 맛집'으로 꼽히는 영도의 카페 신기산업 루프탑에서 내려다본 부산항대교와 영도 일대.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a.com


영도의 카페 신기산업은 부산서 바다전망 카페투어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사무용품 제조사 신기산업이 사옥 일부를 카페로 운영하는데, 팝아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옥상 루프탑에 널찍하게 배치된 의자에 앉아 있으면 눈 아래로 부산항대교와 영도 일대가 쫙 펼쳐진다. 다리와 배, 항구 하역시설들에 불이 켜지는 일몰 무렵이 특히 멋있다.

부산으로 들어오는 선박이 머무는 남항 외항의 묘박지와 예쁘게 꾸민 골목길, 그리고 한켠의 카페가 어우러진 흰여울문화마을.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a.com



“바다 즐기는 슬로우 투어 명소들”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은 감천동 문화마을과 함께 골목길 투어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흰여울길은 두세 명이 마주 지나가기도 좁은 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한쪽으로 바다가, 반대쪽에는 예쁜 카페나 가게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오밀조밀한 골목을 기웃거리며 터덕터덕 거니는 것이 이곳 투어의 ‘국룰’이다.

아래쪽에는 절영해안산책로가 있다. 부산 전역에 조성된 갈맷길(263km)의 3-3구간으로 이곳 흰여울해안터널은 인싸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탔다.

동해남부선의 옛철도시설을 활용해 해안관광시설로 개발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4.8km를 운행한다.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a.com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미포에서 청사포를 거쳐 송정까지 운행하는 4.8km 길이의 관광철도다. 동해남부선 옛 철도를 재개발했다, 동부산의 해안 절경을 기차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관광열차 외에 7∼10m 높이 공중을 운행하는 스카이캡슐도 있다.

이제는 부산 대표 관광시설로 자리잡은 송도해상케이블카에는 지난해 새 명소가 추가됐다. 6월 개통한 송도용궁구름다리다. 예전 송도해수욕장 송림공원에서 거북섬까지 150m을 연결했던 구름다리를 18년 만에 장소를 옮겨 복원했다. 길진 않지만 다리 바닥으로 바다가 훤히 보이고, 다리 중간부터는 약간의 흔들거림도 느껴져 제법 스릴이 있다.

초소형 전기차를 타고 부산 도심 드라이빙을 즐기는 체험상품 투어지.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a.com


야간 드라이빙·패들보트, 색다른 액티비티

투어지(TOURZY)는 초소형 전기차를 활용한 드라이빙 상품이다. 관광 벤처 스타트업 투어스태프에서 개발한 비대면 모빌리티 쉐어링 서비스(관광지 차량 공유 서비스)다. 해운대 벡스코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부산 주요 관광거점에서 50대를 운영한다.

LED 조명이 붙은 패들보트로 야간 광안리 앞바다를 경험하는 체험 프로그램. 사진제공|수영구



광안리SUP존은 부산 수영구에서 운영하는 해양레저 시설이다. 카약, 고무보트, 패들보트와 같은 해양레포츠를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ED 조명이 부착된 패들보트를 타고 광안리 밤바다를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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