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부조작품 2010만원에 낙찰

입력 2021-06-1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솔비의 작품 ‘플라워 프롬 헤븐’. 사진제공|서울옥션

‘플라워 프롬 헤븐’ 경매서 추정가 5배에 팔려
서울옥션 “화가 권지안에 대한 시선 달라져”
가수 솔비(권지안)의 그림이 경매에서 최고가인 201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400만원)보다 5배 높은 금액에 팔리며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연예인 프리미엄’이라는 비아냥 섞인 시선과 최근 “미대 21학번 수준”이라는 일부 미술계의 혹평 속에서도 솔비는 자신이 ‘화가’로서 여전히 ‘핫’함을 입증한 셈이다.

17일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전날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솔비의 작품 ‘플라워 프롬 헤븐’이 총 71회 경합 끝에 2010만원에 낙찰됐다. ‘플라워 프롬 헤븐’은 솔비가 지난해부터 선보여온 케이크 시리즈 중 하나로, 가로 50cm·세로 50cm 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에 케이크 크림의 질감을 연출한 부조 작품이다. 작품 이름처럼 ‘천국에서 온 꽃’을 표현했다.

솔비의 작품 가격이 100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4월 ‘저스트 어 케이크-앤젤’이 1010만원에 낙찰됐고, 2017년 8월 서울옥션블루에 출품한 ‘MAZE’(메이즈)도 13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 측은 “시선이 달라졌다. 처음 경매에 참여했을 때만해도 가수 솔비로 불렸지만, 이제는 작가 권지안이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솔비는 SNS를 통해 “이번 작업은 상처받았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뒤 나온 작업이라 저에겐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며 “6개월간 링 위에서 펀치를 계속 맞는 기분이었는데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