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NC 데뷔 등판서 1이닝 무실점…1510일만의 홀드

입력 2021-06-17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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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찬.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이용찬(32)이 NC 다이노스 데뷔전을 깔끔하게 치렀다.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홀드까지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용찬은 17일 창원 KT 위즈전 3-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 포심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 던졌으며 포심 최고구속은 145㎞까지 찍혔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7이닝 3안타 1실점 호투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며 홀드까지 기록했다.

이용찬의 홀드는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7년 4월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개인 113경기·1510일만이었다. NC는 이용찬 등판 직후인 8회말 대거 6득점을 기록 9-1로 승리했다. 이용찬은 선두 권동진 타석에 들어선 대타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발했다. 대주자 심우준 투입. 이용찬은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원심은 병살타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타자주자는 세이프. 계속된 1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임무를 말끔히 끝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음에도 회복에 자신이 있었기에 권리를 행사했다. 스토브리그에는 행선지를 찾지 못했으나 모교 장충고에서 몸을 만들며 타이밍을 노렸다. 마운드에 공백이 큰 NC는 이용찬이 실전 투구를 재개할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고, 5월 20일 3+1년 최대 27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이 바라는 것, 선수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상황.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깔끔한 첫 단추가 필요했다. 많은 걸 판단할 수 없는 1이닝 16구였지만 시작은 충분히 산뜻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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