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마이크로닷 “‘사기죄’ 부모 출소 후 추방, 평생 반성할 것”

입력 2021-06-19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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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마이크로닷 “‘사기죄’ 부모 출소 후 추방, 평생 반성할 것”

래퍼 마이크로닷이 사기죄로 복역을 마치고 출소, 한국에서 추방된 부모의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맞다 싶어 글을 적어 올려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했다. 남은 4분과는 나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 찾게 됐다. 이로 인해 나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살고 두 분 다 최근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 되어 가셨다”고 고백했다.

마이크로닷은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평생 반성하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겼다.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의 부모는 20여 년 전 충북 제천에서 친척과 이웃, 친구 등 지인 10여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해 해외로 도주했다. 당시 제천 지역 주민들은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사기·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들이 뉴질랜드로 도피하면서 해당 사건은 이듬해 ‘피의자 소재 불명’을 이유로 기소 중지됐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마이크로닷 부모는 인터폴 적색수배에도 귀국하지 않다가 국내 변호인을 내세워 고소인 일부와 합의 후 지난해 4월 자진 귀국해 바로 체포됐다. 2019년 10월 1심에서 마이크로닷 부친은 징역 3년을, 모친은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도 원심 판결이 유지됐다.



마이크로닷 SNS 글 전문

인터넷에 있는 기사 소식을 주변에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는게 맞다 싶어 글을 적어 올려봅니다.

저의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14분 중 10분과 직접 만나 합의를 감사히 하였습니다.

남은 4분과는 저와 가족의 부족함으로 인해 합의점을 못찾게 되었고, 이것으로 인해 저의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분다 최근에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 되어 가셨습니다.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 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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