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브리핑] “사이클의 문제일뿐” 김민우 6월 부진에도 변함없는 수베로의 믿음

입력 2021-06-20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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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26)는 올 시즌 비약적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해 한 시즌 100이닝을 넘겼고(26경기 132.2이닝), 올해는 14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회를 포함해 7승5패, 평균자책점(ERA) 4.46(74.2이닝 37자책점)으로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종전 5승)을 넘어섰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데뷔 첫 10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6월 4경기에선 1승3패, ERA 7.40(20.2이닝 17자책점)으로 부진한 편이다. 특히 19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선 5회초 2아웃까지는 노히트 피칭(2볼넷)을 이어가다 6회초 2사 후 교체될 때까지 무려 6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5월까지 3.33이던 시즌 ERA도 1점 이상 올라갔다.


큰 기복 없이 꾸준했던 국내 에이스의 흔들림.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20일 SSG전에 앞서 그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사이클이 있기 마련인데, 김민우는 지금 좋지 않은 사이클에 걸려있다”며 “지금의 기복이 김민우의 기본 능력치가 아니다. 사이클의 문제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한화 선발진에서도 김민우의 역할은 상당하다. 팀 내 최다승 선발투수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수베로 감독이 거듭 그의 기를 살려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는 올해 투수로서 정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매 이닝 노트에 기록하며 준비하는 모습도 봤다. 지도자들의 설명도 필요하지만, 본인이 직접 느끼는 부분도 있다. 김민우는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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