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美 빌보드 메인차트에 한 번만이라도…”

입력 2021-06-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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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를 최근 내놓고 글로벌 입지를 확인한 그룹 세븐틴.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을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이들에게 롤링스톤, 사우스 타이나 모닝 포스트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이 “완벽한 칼군무” “성숙함” 등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8번째 미니음반 ‘유어 초이스’로 글로벌 차트 점령한 세븐틴

홍콩 등 18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3번의 밀리언셀러에도 미국선 미미
“이번 앨범은 큰 도전…사활 걸었다”
“사활을 걸었다”는 강력한 의지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그룹 세븐틴이 컴백과 함께 각종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18일 발표한 여덟 번째 미니음반 ‘유어 초이스’(Your Choice)가 20일 현재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18개 국가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33개국에서 10위권에 안착했다. 타이틀곡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로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등 22개국 아이튠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 아이튠즈 글로벌 디지털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그룹’으로서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음반 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18일 발매 첫날 88만장을 돌파하며 실시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기세를 모아 ‘쿼드러플 밀리언셀러’ 도전도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지난해 미니 7집 ‘헹가래’와 스페셜앨범 ‘세미콜론’, 정규 3집 ‘언 오드’를 1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면서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일부 스태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이들은 19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활동은 자가격리가 끝나는 이달 말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앨범 판매량과 글로벌 차트가 보여주는 기세는 멈추지 않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븐틴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한 번이라도 올라가 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5년 데뷔한 이들은 세 장의 앨범 100만장 판매고, 일본 오리콘 등 글로벌 차트 점령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지만 아직 빌보드 메인 차트에 오른 적은 없다. 앨범 발표 당일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세븐틴은 “순위에 상관없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세는 그 기대감을 키운다.

실제로 미국 유명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하며 활동 반경도 북미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23일 ABC ‘지미 키멀 라이브’를 시작으로 방송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며 미국시장을 공략한다. 또 13명의 멤버가 선보이는 절제된 군무도 ‘킬링’ 포인트이자 해외 팬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받는다. 이들은 “사랑하는 상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빌보드 도전’에는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프로듀서가 함께한다. 세븐틴은 “(방)시혁님이 만든 음악을 들으며 자란 세대로 그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작곡가 선배로서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세븐틴은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방시혁이 대표 프로듀서이자 의장직을 맡고 있는 하이브에 인수된 뒤사내 수평적 호칭제 시행에 따라 “시혁님”이라고 부른다.)

세븐틴은 “삶과 감정, 혼동의 기초에는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이를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을 가장 크게 느낀 순간도 ‘캐럿’(팬클럽 이름)과 함께일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큰 도전이다. 이에 사활을 걸었다”면서 “무엇보다 음악과 퍼포먼스에 자신이 있다. 지금까지 세븐틴 이름 앞에 좋은 수식어가 붙어왔는데, 지금은 그것을 모두 보여줄 때다. 어떤 타이틀이 붙어도 부끄럽지 않은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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