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도 거뜬히’ LG 문보경, ‘2000년대생 신 해결사’의 등장

입력 2021-06-20 20: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무사 1루 LG 문보경이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타선의 활력소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0년생 문보경(21)의 뜨거운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문보경은 20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LG의 6-0 완승에 앞장섰다. LG는 KIA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행진 속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문보경은 18일 KIA전에서 오른발 뒤꿈치 타박상을 입어 19일 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20일 경기를 앞두고는 몸 상태가 호전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의가 1루수로 나서면서 이날은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장이 달콤한 휴식처럼 작용했다. 문보경은 이날 LG 타선에서 가장 호쾌한 타격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5회말에는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LG는 문보경의 2점포가 터지기 전까지 4-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시원한 타격에 의한 득점은 아니었다. 1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선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그쳤고, 2회말에는 3점을 얻었으나 밀어내기 볼넷 2개와 희생플라이에 의한 추가득점이었다.

3회까지 앞선 두 타석을 범타로 흘려보낸 문보경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KIA 3번째 투수인 사이드암 박준표의 초구 투심패스트볼(시속 139㎞)을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LG가 가장 화끈하게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LG는 문보경의 2점포로 6-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문보경은 이날 2타점을 추가해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타점을 홀로 생산했다.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진 연속안타행진도 4경기로 늘렸다. 만 21세 새 얼굴의 뜨거운 타격감이 지속된다면, 단독선두 LG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타선 침체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