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무대 검증 마친 이현중, 미래 가늠할 올림픽 최종예선 출격

입력 2021-06-21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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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남자농구대표팀 포워드 이현중(21·데이비슨대)은 필리핀에서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의 장신이면서도 정확한 슛 밸런스를 바탕으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4경기에서 평균 24분여를 뛰며 17.3점·7.5리바운드·2.0어시스트·1.8블로킹·1.3스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경기당 3점슛을 3개를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38.7%로 준수했다. 몸싸움 등 수비에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치른 A매치였음을 고려하면 후한 점수를 받을 만했다. 만만치 않은 심판들의 휘슬도 경험했다.

이현중의 다음 무대는 2020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이다. 이달 말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개최국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A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FIBA 아시아컵에서 상대한 팀들보다 월등하게 강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다.

FIBA 랭킹 8위 리투아니아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 요나스 발란추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 등을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뿐 아니라 러시아 등 유럽 상위 레벨의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FIBA 랭킹 20위 베네수엘라는 리투아니아만큼은 아니지만,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현중에게는 또 한 번의 테스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현중이 미국대학무대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미국대학을 거쳐 NBA에 입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NBA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로는 하승진(은퇴)이 유일했다. 하승진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NBA의 선택을 받았지만,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진 않았다. 연세대를 중퇴한 뒤 NBA에 도전했다.

이현중은 올 여름이 지나면 대학 3학년이 된다. 프로선수로 뛰기 위한 본격적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어느 시점에 프로에 뛰어들지, NBA에 도전할지, 확률이 더 높은 다른 리그를 노크할지 등을 결정해야 할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은 그의 미래를 가늠해볼 무대가 될 듯하다. 신장과 파워를 겸비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만날 이현중이 세계무대에서도 재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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