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30] 아테네부터 다시 시작한 체육강국 행보, 한국 5회 연속 톱10 가능할까

입력 2021-06-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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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태극전사들은 2004년 아테네(9위)부터 2008년 베이징(7위), 2012년 런던(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8위)까지 4회 연속 올림픽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1984년 LA(10위), 1988년 서울(4위), 1992년 바르셀로나(7위), 1996년 애틀랜타(10위)까지 4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뒤 2000년 시드니에서 12위에 머물며 달성하지 못했던 5회 연속 톱10을 도쿄에선 성공할 수 있을까.

태극전사들은 7월 23일 개막하는 2020도쿄올림픽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여전히 올림픽 개최를 조심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도 적지 않다. 일본, 유럽 등 세계 도처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기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올림픽 개최는 위험요소가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개최를 강행한다는 입장이고, 관중입장 방침까지 정했다.

일단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등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일찌감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들은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시차가 전혀 없다는 점은 타 대륙 국가의 선수들과 비교해 유리한 요소다.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에 훈련 캠프를 차리지 못했다. 일본 지자체에서 사전합숙 및 교류사업을 포기한 탓이다. 이로 인해 최종 컨디션 점검에 차질을 빚은 국가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23개 종목, 85개 세부종목에서 185명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목표는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톱10 진입이다.

특히 효자종목 태권도와 양궁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권도의 경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 양궁은 리우에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도쿄에선 양궁 종목에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이를 독식한다면 전체적인 목표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

사격, 펜싱, 유도 등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안겼던 야구대표팀은 13년 만에 신화 재현에 나선다. 런던과 리우에선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이밖에 레슬링, 체조 등에서도 깜짝 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그레이스노트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한국이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8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피땀 흘린 시간이 최소 5년 이상”이라고 격려하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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