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유로2020] 16강 확정…‘잉글랜드 vs 독일’ 최고 흥행카드 관심 집중

입력 2021-06-24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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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16강이 가려진 가운데 잉글랜드-독일, 벨기에-포르투갈 등 흥미진진한 ‘빅 매치’가 성사됐다.

24일(한국시간) 대회 조별 라운드 E조, F조의 3차전이 끝나면서 각 조 1·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팀으로 꾸려진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단판 승부인 16강전부터는 지면 곧바로 짐을 꾸려야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진은 ‘앙숙’ 잉글랜드와 독일의 맞대결이다.

잉글랜드는 D조 1위(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득점력 빈곤’이 문제다. 3경기에서 겨우 2골에 그쳤다. 라힘 스털링이 혼자 2골을 기록한 반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골 침묵이다.

독일은 ‘죽음의 조’에서 겨우 살아남았다. 1승1패를 기록하며 패할 경우 탈락 위기에 놓였던 독일은 F조 3차전 헝가리와 경기에서 후반 막판 레온 고레츠카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2-2)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잉글랜드와 독일이 16강에서 일찌감치 마주치자 외신에서도 이 매치에 관심이 집중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5월 기준)에선 잉글랜드가 4위로 독일(12위)보다 앞서 있지만 라이벌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두 팀의 만남은 언제나 뜨거웠다. 유로1996 4강에서 맞붙은 두 팀은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당시 독일은 6-5(승부차기)로 이긴 뒤 결승에서도 체코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유로2000 예선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예선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독일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잉글랜드를 4-1로 이기며 설욕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끄는 B조 1위 벨기에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F조 3위 포르투갈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벨기에는 조별 라운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포르투갈은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개막 이전부터 대회를 빛낼 최고 스타로 꼽혔던 더 브라위너와 호날두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인데, 이들 중 한 명은 16강전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대결도 볼만하다. D조 2위 크로아티아와 E조 2위 스페인 모두 대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조별 라운드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고 있어 16강전은 예측불허의 승부가 점쳐진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잃고도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일군 B조 2위 덴마크는 A조 2위 웨일스를 상대하고, 멤피스 데파이가 이끄는 C조 1위 네덜란드는 D조 3위 체코와 격돌한다. 또 조별 라운드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던 A조 1위 이탈리아는 C조 2위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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