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 호잉. 사진제공 | KT 위즈](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1/06/27/107659468.2.jpg)
제러드 호잉. 사진제공 | KT 위즈
최근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잠시 빅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던 호잉은 한화에서 뛴 3시즌 동안 300경기에서 타율 0.284, 52홈런, 197타점, 17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4경기에서 타율 0.194, 4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해 시즌 도중 방출됐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즈)가 지난해 말 일본행을 결정하자 알몬테를 대체자원을 택했다. 로하스처럼 스위치히터인 알몬테는 타석에선 나름의 역할(60경기, 타율 0.271, 7홈런, 36타점)을 해줬다. 하지만 수비에서 견실하지 못한 플레이를 간혹 펼쳐 코칭스태프와 개별면담을 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면담 이후 나아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원 상태로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아킬레스건까지 다쳤다. 이에 KT는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KT가 바라는 외국인타자의 스타일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카드가 호잉이다. KT는 외야수비가 되면서 타선에 힘을 실어줄 선수를 원했다. 유한준 등 일부 베테랑들을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하는 만큼 외국인타자의 수비력은 필수였다. 내야자원은 풍부한 까닭에 외야에서 뛸 외국인선수가 필요했다. 호잉은 좌익수와 우익수 수비에 무리가 없고, 한화에서 2018년과 2019년에는 공수에 걸쳐 리더 역할을 해줬다. 적어도 수비와 주루는 물론 팀을 우선하는 투지에서만큼은 강점이 확실한 선수라는 게 KT의 판단이다.
호잉은 미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은 뒤 입국할 예정이다. 입국 후에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도쿄올림픽 이후 KBO리그 재개에 맞춰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