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진 | 뉴시스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 전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변호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사임과 관련, “최근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기성용 선수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밝힌 뒤 “사임을 앞두고 박지훈 변호사를 직접 만나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마치 기 선수에게 대단한 약점이라도 생겨 변호사가 사임을 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 측 전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가 지난 17일 돌연 본인을 찾아와서는 무릎을 꿇고 ‘내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57차례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 변호사는 피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해주겠다며 모종의 거래까지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당시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까지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 플레이를 멈추고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