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카드 성공’ 브리검 재영입이 키움에 불러온 효과

입력 2021-06-29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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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브리검. 스포츠동아DB

키움 브리검. 스포츠동아DB

발 빠른 계획 수정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가장 먼저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빼든 팀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조쉬 스미스(34)를 방출하고,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제이크 브리검(33)을 다시 데려왔다.


브리검의 복귀는 꽤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일단 단순한 외국인선수 한 명의 합류가 아니었다. 2017년부터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그야말로 이미 팀에 녹아있는 선수였다. 홍원기 감독조차 “외국인선수 합류의 느낌보다는 히어로즈 선수 한 명이 그냥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 효과는 실로 컸다. 당시 또 다른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갑작스러운 제구난조로 잠깐이나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요키시는 공교롭게도 옛 동료 브리검의 합류와 함께 안정세를 되찾았다. 홍 감독은 “요키시가 브리검과 의사소통을 원래 상당히 많이 했다.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면서 기대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5월 15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부터 1군 마운드에 선 브리검은 성적으로 자신의 재합류 이유를 입증했다. 5.2이닝 7삼진 무실점 호투로 성공적은 복귀를 알렸다. 5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2.55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29일까지 올 시즌 8경기에서 5승3패, ERA 3.26의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체 외국인투수임에도 벌써 5승을 올리며 팀이 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키움은 원투펀치가 복원되면서 이제는 5할 승률을 웃돌며 중위권 싸움에 가세했다. 발 빠른 조치가 팀에 활력소를 더한 사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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