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 연속 빌보드 1위 ‘신기록 소년단’

입력 2021-06-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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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버터’의 발매 첫 주 이후 5주 연속 빌보드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고 또 뛰어넘으며 세계 대중음악사까지 새롭게 써가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 신곡 ‘버터’, 핫100 자체 최장 3주 1위 기록도 경신

발매와 동시에 5주 연속 1위 역대 11곡 뿐
5주차에도 음원판매 15%·라디오방송 6% 늘어
BTS “5주는 좀 무서우면서 기쁘다” 소감 밝혀
日서 발매한 베스트 앨범, 오리콘서 2주째 톱
“조금 무서우면서도 기쁘다.”

잇따라 써내려가는 새로운 기록에 스스로 놀라면서도 “정말 신기한 경험”이라며 설레는 표정이다. 아무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뚜벅뚜벅 가면서 그야말로 ‘대기록’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5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버터’는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한 이후 ‘핫100’ 정상 자리에 가장 오래 머문 노래가 됐다. 일본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그룹의 명실상부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SNS를 통해 “5주나 1위라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아미 덕분에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런데 5주는 좀 무서우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발매 이후 5주 연속 1위…역대 11곡 뿐
빌보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100’(7월3일자)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산 3주간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1963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3주 연속 ‘핫100’ 정상에 오른 일본 가수 사가모토큐의 ‘스키야키(Sukiyaki)’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어 노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등을 포함해 모두 10번이나 ‘핫100’ 정상을 밟게 됐다.

이날 빌보드는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을 중점 보도했다. 발매 첫 주 ‘핫100’ 정상에 진입한 노래가 역대 54곡뿐이고, 그 가운데 5주 연속 정상을 차지한 곡은 ‘버터’를 비롯해 11곡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룹으로는 1995년 11월 차트에 진입해 16주 연속 1위에 오른,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 이후 처음이다.

또 올해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sne)에 이어 두 번째 장기간 정상에 올랐다.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로드리고는 신곡 ‘굿 포 유’(good 4 u)를 내놨지만 ‘버터’에 밀려 5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5주차에도 상승세…세계 기록 ‘싹쓸이’

더욱 시선을 끄는 것은 ‘버터’가 발매 5주차에도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과 라디오 방송 횟수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버터’는 미국에서 다운로드 12만8400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5%가 늘었다. 특히 ‘굿 포 유’(9200건)의 14배에 달하는 다운로드 횟수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발매 이후 5주 연속으로 주당 10만건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건 2017년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트리밍 횟수(1240만회)는 전주보다 1% 감소했지만, ‘스트리밍 송즈 차트’에서는 24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라디오 방송 횟수도 지난주 대비 6% 상승하면서 2760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라디오 송즈’ 차트 순위도 25위에서 22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은 ‘버터’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조회수 4억뷰를 돌파했다. 29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버터’ 뮤직비디오는 전날 밤 11시1분 4억건을 넘어섰다. 4억뷰를 넘은 BTS의 13번째 뮤직비디오가 됐다.

일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최근 현지 발매한 베스트 앨범 ‘BTS, 더 베스트’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날 오리콘이 발표한 최신 차트(21∼27일)에 따르면 앨범은 한 주 동안 7만6000장의 판매고를 올려 누적 판매량 85만8000장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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