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1박2일’ 승부 끝 윔블던 1회전 통과

입력 2021-06-30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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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세계랭킹 71위)가 윔블던 본선 첫 승을 신고했다.

권순우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독일·222위)를 세트스코어 3-1(6-7<2-7> 6-3 6-4 6-4)로 꺾었다. 권순우는 2회전 진출로 상금 7만5000파운드(한화 약 1억1700만 원)를 확보했다.

2019년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권순우가 개인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필요했다. ‘1박2일’에 걸친 긴 승부가 펼쳐졌다. 전날 시작된 경기가 2세트 직전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됐다.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상태였다.

이튿날 재개된 경기에서 권순우는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권순우가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선 4세트 도중 또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약 4시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권순우는 4세트마저 6-4로 잡고 윔블던 본선 첫 승을 완성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독일·62위)와 만난다. 통산 첫 대결이다. 권순우보다 세 살 많은 쾨퍼는 2019년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본인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권순우와 마찬가지로 올해 프랑스오픈에선 3회전까지 진출했다.

한편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8위 세레나 윌리엄스(40·미국)는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100위)와 단식 1회전에서 1세트 도중 왼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1998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해온 윌리엄스의 1회전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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