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LG 야수 천군만마 보어, 후반기 합류 여유…마운드 히든카드 함덕주?

입력 2021-07-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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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71경기. 반환점이 임박했는데 이 중 20경기에서 외국인타자를 활용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남은 전반기 일정에서도 외국인타자 카드를 꺼내들 순 없지만, 후반기 출발을 함께 할 가능성은 높다. 저스틴 보어(33·LG 트윈스) 이야기다. 여기에 마운드에도 히든카드들이 대기하고 있다.

LG는 29일 외국인타자 보어와 계약하며 기존 로베르토 라모스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43, 8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 LG 홈런 신기록(38개)을 세웠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막 계약이 마무리됐고, 비자 발급 등 절차가 남아있어 7월 18일 마무리되는 전반기 내 보어의 합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다만 8월 10일 시작하는 후반기 정상적 합류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30일 “전반기 3주, 올림픽 브레이크 3주로 총 6주가 남아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마운드 전력을 채울 예비 자원들도 있다. 시즌 전 2대2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서 데려온 함덕주가 대표적이다. 5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한 달 넘게 지났다. 그 사이 퓨처스(2군) 등판 기록은 없다. LG의 루틴에 맞춰 밸런스를 잡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 감독은 “승부처라고 표현할 후반기에 분명히 해줄 역할이 있는 선수다. 그때에 맞춰서 준비를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단 실전에서 좋은 투구를 해야 실전등판 시기가 잡힐 것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선이 침묵할 때는 마운드가 버티고, 마운드가 고전할 때는 타선이 터져준다. 투타 모두 사이클이 정점을 찍으며 144경기 레이스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다행스러운 불균형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와 마운드의 히든카드까지 대기하고 있다. 류 감독은 “현재 순위에 만족하는 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예정된 승수대로 잘 오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전반기를 평가했다. 전반기에 플러스알파에 성공한다면 후반기 천군만마들의 힘은 더욱 배가될 수 있다.

잠실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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