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디지털 커머스의 새 판 연다

입력 2021-06-30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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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6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커머스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알파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6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커머스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알파

KTH와 KT엠하우스 합병법인 출범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대응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 도약할 것”
K쇼핑, 모바일과 TV 동시 라이브
고객층 중장년서 MZ세대로 확장
소상공인 위한 플랫폼 사업도 추진
KT 자회사인 KTH와 KT엠하우스가 1일 합병해 통합법인 KT알파(alpha)로 다시 태어난다.

새 사명에는 새로움을 발굴하고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았다. K쇼핑과 e커머스(전자상거래)를 보유한 KTH와 기프티쇼를 비롯한 모바일 쿠폰 사업자인 KT엠하우스의 사업 역량을 결집해 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KT알파는 6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커머스 역량, 광고·마케팅 솔루션, 트렌드 및 데이터 분석 등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겠다”며 “최고의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비전으로 ‘고객맞춤 커머스 컴퍼니’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모바일과 TV 플랫폼 연계, 커머스·광고 연계 플랫폼 및 D2C(Direct to Consumer) 커머스 강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 사업확장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단순 홈쇼핑 시장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알파의 주축인 K쇼핑은 TV와 모바일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채널로 변화한다. 6월 10일 모바일과 TV 동시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며 플랫폼 경계를 허물었다. 라이브 방송을 모바일과 TV에 동시 서비스해 중장년층 고객도 TV 화면으로 모바일 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0일에는 업그레이드 된 TV앱 라이브를 공개했다. TV에서도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을 높였으며 모바일 채팅창을 TV에서도 동일하게 구현했다. 또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카카오TV에도 동시 서비스해 채널 선택권을 넓혔다.

더불어 고객과 상품의 합병 시너지를 창출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주 고객층을 기존 중장년층 세대에서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확장하고, 홈쇼핑에 최적화된 유형상품부터 디지털 무형상품까지 상품의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으로 B2B 영역 확대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KT 계열 디지털 광고회사인 나스미디어, 종합 마케팅 솔루션업체 플레이디와 융합에도 나선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 중심인 나스미디어와 검색광고 중심인 플레이디의 광고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제시하는 D2C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협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특화 브랜드도 내놓을 방침이다.

여기에 KT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콘텐츠, 미디어, 금융 등을 융합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 생태계와의 유기적인 연계 및 협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온라인몰 전반에 대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업별 맞춤형 온라인몰 구축부터 효율적 사업 운영 및 통합 판매관리, 마케팅 컨설팅,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원한다. K쇼핑의 온라인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안정적 시스템과 인프라, 컨설팅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간 거래)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KTH와 KT엠하우스가 각각 B2C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이미 경계가 허물어진 시장에서 개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보다 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양사의 기존 경험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커머스의 판을 넓히고, 연결하고, 뒤집어서 디지털 커머스의 새 장을 열겠다”고 했다.

또 “우리가 보유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 5조 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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