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강소리 “팬들 ‘울렁울렁’거리게 만들 것”

입력 2021-07-0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보컬그룹 2AM의 이창민이 작사·작곡한 ‘울렁울렁’으로 여름 트로트의 “밝고 청량함”을 뿜어보겠다는 가수 강소리. 영화 ‘반도’의 수록곡 ‘사랑도둑’으로도 유명한 그가 이번에는 상큼한 노래에 ”귀여운 액션“의 안무를 선보인다. 사진제공|윈원엔터테인먼트

트로트가수 강소리의 진검승부

2AM 멤버 창민 작사작곡·중독성 강한 멜로디
“코로나에 지쳐있는 국민들 가슴 뛰게 하고 싶어
말랑말랑한 노래로 기존 센 이미지도 벗어야죠”
“‘말랑말랑’한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울렁울렁’거리게 하고 싶어요.”

트로트 가수 강소리(36)가 ‘샤방샤방’한 미소를 한껏 드러내며 말한다. “기존의 센 이미지를 벗을 기회”라고.

강소리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3년 만에 11일 발표하는 신곡 ‘울렁울렁’이 여름 트로트 시장을 겨냥한 “밝고 청량한 곡”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쳐있는 대중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동시에 자신의 이미지도 탈바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다.

‘울렁울렁’은 기존의 트로트 작곡가가 아닌 보컬그룹 2AM의 멤버 이창민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강소리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다. 이창민은 기존 강소리의 활동상과 앞서 발표한 곡들을 모니티링해 그에 맞는 곡을 내놓았지만, 강소리의 최종 선택은 ‘울렁울렁’이었다.

“(이)창민 씨와 인연은 처음이에요. 트로트 곡을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연락을 했죠. 사실 제가 1집 ‘사랑도둑’으로 활동할 때 퍼포먼스가 조금 셌거든요. 음역대도 굉장히 높았고요. 영화 ‘반도’에서 좀비를 유인하는 곡으로 사용되면서 더욱 강한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아요. 실제 성격은 털털하긴 해도 그렇게 세진 않아요.”

사진제공|윈원엔터테인먼트



강소리는 발랄하고 상큼한 노래에 맞춰 선보일 ”귀여운 액션 정도의 춤 연습에 한창“이다.

“창민 씨가 아침에 조깅하다가 기분 좋게 한 번에 쓴 곡이래요. 그러니 편하게, 기분 좋게 불러 달라 하더라고요. 처음에 들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죠. 과연 내가 잘 부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썸’도 타보지 않은 순진한 여자의 이야기에요. 누구나 들으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런 음악이 됐으면 좋겠어요. 첫사랑도 한 번씩 생각해보시고. 저의 이미지도 그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사태 후 모든 음악시장이 위축되면서 강소리도 대중과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방송가에 불어 닥쳤다 조금은 잠잠해진 ‘트로트 열풍’도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코로나 때문에 행사 무대가 거의 없어졌잖아요. 제 영역을 키우려고 라이브 커머스에서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난달 처음 도전했는데, 반응도 좋고 재미있더라고요. 올해 초 트로트 열풍이 불었을 때 사실 어느 특정인에게만 기회가 가더라고요. 아무리 광풍이 분다 한들 그 시장 안에 있던 사람은 크게 체감을 못 해요. 트로트 장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에요. 꾸준히 신곡을 자주 내고 활동하면서 대중의 선택을 받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