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대 첫 승’ 전북, 자존심 지켰다…포항은 16강 합류

입력 2021-07-11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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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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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고 2021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했다. 전북 덕분에 포항 스틸러스도 16강에 올랐다.

전북은 10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린 구스타보와 결승골을 넣은 바로우의 활약으로 감바 오사카를 2-1로 물리쳤다.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전북은 무패(5승1무)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또 전북은 이번 대회서 K리그 팀이 J리그 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를 기록했다. 앞서 K리그 팀은 J리그 팀을 상대로 2무 3패로 부진했다.

감바 오사카는 2승3무1패(승점 9)로 조 2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동·서아시아지역 5개조씩 총 10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위 10개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동·서아시아별 2위 5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팀도 16강에 합류한다.

전반 6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전북은 후반 8분 상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긴장감이 흘렀다. 쐐기를 박은 건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후반 43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구스타보가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바로우에게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고, 바로우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첫 골을 넣고 상대 공세에 흔들렸다. 비록 한 골을 실점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추가 실점 없이 결승골을 넣었다”면서 “전북 팬들뿐 아니라 K리그 팬들도 많이 응원을 해줬을 텐데 전북이 K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킨 것 같다”며 기뻐했다.

구스타보는 “조 1위를 이미 확정했지만 한일전과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이 걸렸기에 선수들 모두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승리와 함께 포항도 웃었다. 이미 G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상태였던 포항(3승 2무 1패·승점 11)이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J조 2위 키치(홍콩)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있던 포항은 전북에 패한 감바 오사카까지 제쳐 동아시아지역 조 2위 팀 중 최소 3위 안에 들게 됐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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