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우리새끼’가 2049 시청률에서 드라마를 포함한 일요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5.7%로, 일요 전체 프로그램 1위, 평균 가구 시청률도 14.8%(수도권 기준)로 일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열린 ‘제 3차 미우새 단합대회’에서 김종국와 오민석의 부표 고싸움 맞대결에서는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주며 최고 분당 시청률이 18.1%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스페셜 MC로, 레전드 국민타자 이승엽이 출연해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이승엽은 술을 안먹는 대신 카페에서 3차까지 무한 수다가 가능하며 ‘아침드라마 마니아’라며 의외의 ‘줌마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母벤져스는 46세에 늦둥이 셋째를 출산한 이승엽을 축하했다. 특히 김종국母는 "46세인데 낳았다길래 우리 종국이도 낳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흐뭇해 했다.
이승엽은 “첫째, 둘째 때는 선수 시절이라 아기를 돌볼 수 없었는데, 요즘은 내가 신경을 써야하니까 노력하는데, 힘들다. 10분까지는 좋은데, 10분이 지나면 팔이 너무 힘들다”며 육아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결혼 20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이승엽은 아직도 아내를 보면 설레냐는 질문에 "설레기보다는 고마움, 감사함 같은 게 많은 거 같다. 아들을 셋이나 출산했으니까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없다. 이제 진짜 가족인 거 같다"며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어머니랑 병원에 가고 싶다”고 말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주에 이어 서울 나들이를 온 박군 이모들은 박군이 살고 있는 옥탑방에 처음 방문했다. 이모들은 조카가 혼자 살고 있는 방에 들어오자 “엄마가 살아계시면 더 잘 챙겨줄텐데…언니가 살아있어서 같이 오면 좋았을텐데”라며 눈물을 왈칵 터트렸다.
이어 상민 집에서 먹은 스테이크가 느글거렸던 이모는 라면을 끓였는데, 청양고춧가루인 줄 모르고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덕에 모두에게 제대로 매운 맛을 안겨줘 반전 웃음도 자아냈다.
한편,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미우새’ 근육왕 김종국이 차지했다. 이날은 제주도에서 가수팀 VS 배우팀 ‘제 3차 미운우리새끼 단합대회’가 개최됐다. 이상민은 "SBS 사장님께서 MVP 선물을 주셨다"라며 ‘황금열쇠 10돈’을 공개해 모두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첫 번째 대결은 수중철봉씨름으로, 일대 일로 철봉에 매달려 상대를 먼저 떨어뜨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경기였다. 지난 번 단합대회 때부터 질긴 인연을 이어온 임원희와 이상민은 의도치않게 이번에도 맞붙게 되면서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임원희가 이기자 김종국은 “왜 자꾸 원희 형한테 지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김희철과 박군, 김종국의 선전으로 1라운드 수중철봉씨름에서는 가수팀이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는 수중 부표 고싸움이 열렸는데, 세 번의 경기에서 가수팀이 두 번 이긴 덕분에 가수팀이 승리했다. 특히, 홀로 남은 오민석은 일대 일로 맞붙게 된 김종국이 성큼 성큼 걸어오자 “형, 나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당황했고, 순간 호랑이 손에 단번에 제압된 어린 양처럼 긴장했다. 하지만 오민석은 끝까지 막판 반전을 펼치며 당당하게 맞섰으나 결국 종국의 한방에 넘어갔다. 이 장면은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주며 18.1%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한편, 마지막 부표 고싸움에서는 배우팀, 가수팀 모두 전멸하고 최약체인 김희철만 홀로 남아 ‘MVP 유력 후보’에 등극해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