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상선언’. 사진제공|쇼박스
‘비상선언’,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서 첫 공개
송강호·전도연·이병헌. 한국영화를 대표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은 배우들이다. 이들이 의기투합한 무대가 해외에서 첫 나래를 편다.세 사람이 주연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제작 MAGNUM 9,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씨네주)이 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연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선보인다. 15일 오후 3시30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영화제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언론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다. 또 17일 오전 5시15분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된다. 송강호·이병헌과 함께 출연한 임시완도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에 올라 해외 관객에게 인사한다.
항공 재난영화를 표방하는 ‘비상선언’은 여객기가 테러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에 맞서는 형사와 장관, 승객 등이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전도연·이병헌과 임시완·김남길·김소진 등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비경쟁부문 상영작으로 초청하며 “완벽한 장르영화”라는 호평을 보탰다. 이에 화답하듯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병헌은 18일 폐막식 시상자로 각각 나선다.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도 2014년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이처럼 칸 국제영화제와 배우들이 맺어온 인연은 이들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들이 주연한 ‘비상선언’이 영화제가 축제의 절정에 달할 주말에 상영된다는 점도 그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