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황정민 액션물, 근데 이제 황정민이 ‘인질’

입력 2021-07-15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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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정민 액션물, 근데 이제 황정민이 ‘인질’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올 여름 액션물로 돌아왔다. 형사도 아니고 범인도 아니고 킬러도 아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인질’. 심지어 실제 본인 그대로 황정민으로 출연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15일 오전 11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인질’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영화도 직접 출연한 박경림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속에도 435만명을 동원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올해에도 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하기 위해 나서는 황정민. 그는 “1년 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했고 이번에 ‘인질’을 선보이게 됐다. 좋은 시기에 개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이 시기에 내 영화를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인질’을 통해 관객들이 재밌고 행복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지난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작보고회 때 요르단에 있었는데 말도 안 되게 재밌게 했다. 직접 뵈니 남다르고 좋다”며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질’ 모두 여름을 관통하는 작품이다. 관계자들이 이 시기가 좋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겠지만 좋은 시기에 내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내년에 영화가 안 나오면 혼자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무사’ 연출부 출신 필감성 감독이 연출하고 외유내강이 제작한 작품으로 황정민이 배우 황정민, 즉 스스로를 연기했다.

황정민은 “실제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실제로 그럴 일은 없는데 ‘만약에 그럴 수도 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모든 일이 이뤄지는 거니까 관객들이 다큐인지 영화인지 궁금해하며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호기심에 끌렸다”며 “실제 황정민과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했다. ‘인질’ 속의 황정민과 접점을 맞추는 과정이 어려웠다. 실제 황정민으로 보여줄지 영화적으로 보여줄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인질’을 통해 나의 새로운 면을 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의 황정민은 다양한 색깔을 가질 수 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이름을 쓴다는 것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즐겼다. 관객들이 더 사실적으로 받아들일 것 같았다”며 “인질이 되기 전의 황정민은 실제 나와 비슷하다. 평소 하는 말을 감독님과 상의해 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왜 꼭 황정민이어야 했을까. 필감성 감독은 “크게 두 가지 있었다. 한정된 시공간 내에서 공포, 억울함, 비굴함 등 감정의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할 배우가 누구냐 자문했을 때 1초의 고민 없이 황정민이라고 생각했다. ‘드루와 드루와’와 밥상 소감 등 관객들이 많이 아는 유행어가 있어서 사실성이 배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 없이 황정민 배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성과 에너지를 염두에 두고 연출했다. 실제 황정민이 주인공이니 사실적이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얼굴들을 캐스팅했다”며 “촬영 기법도 액션도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몸으로 부딪혀서 다이내믹한 표현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 황정민이 많이 고생했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황정민의 주연작 ‘인질’은 8월 18일 극장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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