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체식품 시장 공략 가속…中 조이비오와 1000억 펀드 조성

입력 2021-07-27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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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양해각서(MOU) 체결 기념식에 참석한 SK㈜ 장동현 사장과 조이비오 그룹의 천샤오펑 CEO. 사진제공 | SK

SK㈜(대표이사 장동현)가 중국 식품기업 조이비오 그룹과 1000억 원대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는 조이비오 그룹과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체식품은 주로 콩, 버섯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이나 첨단 미생물 발효 기술로 개발한 단백질로 만든 식품이다. SK㈜와 조이비오 그룹은 펀드 조성을 통해 식물성 대체 고기,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 생산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SK측은 “대체 단백질은 대규모 동물 사육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해 농축산업 탄소배출 감축, 식품안전성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 투자로도 각광받고 있다”며 “대체식품 선도 시장인 미국, 영국을 비롯해 초기 시장인 아시아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푸드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아시아 주요국 선도 식품 기업 및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대체식품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푸드테크 전문 벤처캐피탈인 미국 에그펀더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진행된 대체식품 관련 투자는 2016년 약 1300억 원에서 2020년 2조6000억 원으로 20배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2019년 대체 단백질 시장이 형성된 중국은 식물성 고기를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향후 대체식품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미국, 유럽에서도 대체식품 투자 이어간다

SK㈜는 2020년 미국 발효 단백질 선도기업인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 원을 투자하며 대체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퍼펙트데이는 대체 발효 유(乳)단백질 분야 선두주자다. 발효 유단백질이란 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해 이를 발효하고 증식시켜 만든 단백질이다. 아이스크림, 치즈, 빵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활용된다.

SK㈜는 최근 미국 대체 단백질 개발사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약 290억 원을 투자하며 미국 대체식품 시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또한 영국의 대체육 생산 기업 미트리스팜 투자도 추진 중이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발효 단백질 외에도 식물성 대체육 분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 김무환 그린투자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시장은 향후 무궁무진한 부가가치 확장이 기대되는 유망 분야인 동시에 환경적 가치도 큰 사업”이라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투자사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 등 시너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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