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트랙 여제’ 톰슨, ‘올림픽 전설’이 된 프레이저-프라이스

입력 2021-08-01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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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톰슨-헤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3년간 변치 않았던 올림픽기록이 드디어 깨졌다.

일레인 톰슨-헤라(29·자메이카)가 1988서울올림픽에서 고(故)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세운 올림픽기록을 갈아 치우며 2회 연속 올림픽 여자 100m 챔피언에 등극했다.

톰슨은 3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 100m와 200m를 평정했던 톰슨은 또 한 번의 올림픽 우승으로 위대한 ‘트랙 여제’의 반열에 올랐다.

일레인 톰슨-헤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톰슨의 우승에 못지않게 올림픽기록 경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킬레스건 부상도 겪었지만, 모든 것을 해냈다. 조이너의 10초62를 0.01초 단축하며 올림픽기록을 깼다. 또 이날 톰슨의 10초61은 여자 100m 역대 2위 기록이라 더 각별했다. 이 부문 세계기록도 조이너가 1988년 7월 세운 10초49다.

역사적 레이스를 마친 톰슨은 “기록은 미처 알지 못했다. 내 자신을 주체할 수 없어 크게 소리쳤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부터 불투명했는데,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걸 증명했다”며 “여전히 내 안에는 많은 에너지가 남아있다. 이 모든 것들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활짝 웃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엄마’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의 도전도 놀라웠다. 10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2008년 베이징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대회에서도 타이틀을 지킨 뒤 2016년 리우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올림픽 개인통산 메달 7개(금2·은4·동1)를 수확했다. 이는 올림픽 육상에서 가장 많은 메달인데 200m와 400m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라 더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은메달이란 결과가 실망스럽긴 해도 4번째 올림픽에 나섰고, 결선에 올라 시상대까지 갔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대표팀 동료이자 우승자 톰슨과 동메달(10초76)을 딴 셰리카 잭슨(27)까지 우린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그 일원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브해의 자메이카가 올림픽 육상에서 특정종목 시상대를 싹쓸이한 것은 베이징대회 여자 100m와 런던대회 남자 200m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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