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권민아 의식불명→‘양다리’ 전 남친 심경고백 “죄책감 느껴, 죄송” (종합)

입력 2021-07-31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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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권민아 의식불명→‘양다리’ 전 남친 심경고백 “죄책감 느껴, 죄송” (종합)

AOA 출신 권민아가 의식불명 상태인 가운데 그의 전 남자친구 A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여자친구를 두고 권민아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았던 A씨. 그는 잘못을 재차 사과하면서도 권민아와 나눈 장문의 대화를 공개하며 자신 또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권민아가 스스로의 목숨을 담보로 협박한 정황도 알리며 “앞으로 권민아와 절대 엮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권민아는 지난달 26일 A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열애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 한 누리꾼의 폭로로 A씨가 3년 사귄 여자친구를 두고 권민아와 양다리 연애를 하다 ‘환승이별’(대중교통을 갈아타는 ‘환승’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연인과 헤어지자마자 다른 연인을 만나는 행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민아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만났다”고 주장하며 부인했지만 며칠 후 양다리를 인정하고 A씨와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A씨도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5일 양다리 논란을 거듭 사과하며 자숙하고 SNS를 절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 달도 채 안 돼 SNS를 재개, A씨에 대한 폭로전을 시작했다. 그는 A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네가 거짓말 한 거 다 밝히겠다고 해놓고서 잠수 타지 말고 연락해라. 녹취록 카톡 전부 다 밝히기 전에 네 입으로 네가 한 말들, 행동들 입장문 적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29일 직접 손으로 쓴 장문의 입장문을 남긴 권민아는 자택에서 극단적 시도를 한 뒤 지인에 의해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31일 A씨도 권민아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권민아가 A씨의 최초 사과문이 A씨 위주로 작성됐다고 분노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권민아는 “네가 거짓말해서 일어난 일인데 다 떠안고 피해 본 건 나였다”면서 “너무 억울하다. 네 손으로 네가 직접 사실대로 말 안 하면 나도 너로 인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봐라. 지금 어디 있냐. 내가 너한테 뭘 잘못했느냐. 나 죽이고 싶냐”고 경고했다. 권민아에게 대응하던 A씨는 연락을 두절했다가 마지막에 “더이상 얘기하기 싫어서 네 입장문 올라올 때까지 답장 안 하고 기다리다가 오늘 소식 들었다. 힘든 것도 알겠는데 일단 의식 돌아오면 답장해라”는 전했다.

A씨는 권민아와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심경글도 게재했다. A씨는 바람을 피운 사실을 인정하고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침묵할수록 상황이 악화됐다며 반박에 나섰다. A씨는 “같이 지내는 동안 밥을 사주고 평범한 옷 몇 벌 사준 것과 술에 취해 본인의 끼던 명품 팔찌를 준 것 이외에 금전적으로 받아본 것 없다”면서 “왜 내가 권 씨에게 뺨까지 맞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그는 첫 번째 입장문도 권민아가 수정해서 올렸으며 두 번째 입장문을 올린 후에도 수차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수를 타는 게 아니라 그냥 권 씨와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가해자라고 하고 본인은 피해자라고 하니 솔직히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자고 일어난 사이 권민아 측이 보낸 피가 흥건한 사진, 수술 사진 등을 받고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살인자라고 쪽지를 보내어온다.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A씨는 “바람피운 것에 대하여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 또 앞으로 권 씨와 절대 엮이지 않겠다.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AOA 출신 민아. 스포츠동아DB

AOA 출신 민아. 스포츠동아DB



권민아 전 남자친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어리지 않은 나이에 호기심으로 연예인과 바람을 피운 일에 대하여 마땅히 받아야 할 비판이고 입이 열 개여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 이러한 행동으로 일이 커졌기에 사실이 아닌 기사 내용들과 욕설들도 아무런 해명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단 한 번도 제 오해를 풀고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일 없었습니다. 이제 와서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제가 침묵하면 할수록 일이 더 악화되고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권 씨와 잠시 같이 지내는 동안 왜 권 씨에게 뺨까지 맞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 같이 지내는 동안에 저에게 밥을 사주고 평범한 옷 몇 벌 사준 것과 술에 취해 본인의 끼던 루이비통 팔찌를 저에게 준 것 이외에 금전적으로 받아본 것 없습니다.

제 첫 번째 입장문도 권 씨가 수정하여 올렸었습니다.
그 이후 소속사에서 저에게 헤어지고 만난 게 맞냐고 물었을 때 권 씨가 그렇다 해야 된다고 해서 헤어지고 만났다고 녹취를 해갔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바람기사 터지고 걱정되는 마음에 팔로워가 많이 늘어난 게 안티 팔로워인 줄 알고 어떡하냐 말했더니 권 씨는 좋게 생각하라고 나중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해놓고 카톡으로는 왜 이렇게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 뒤에 제가 두 번째 입장문을 올렸지만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너는 나한테 미안한 게 없구나? 라는 식으로 수차례 연락이 왔었습니다.

현재 제가 잠수를 타는 게 아니라 그냥 권 씨와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저는 가해자라고 하고 본인은 피해자라고 하니 솔직히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저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을 복용하며 권 씨에게 오는 연락들을 답장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권 씨에게서 전화 와 카톡들 권 씨 어머니께서는 권 씨의 수술 사진 바닥에 피가 흥건한 사진 20장 정도를 저에게 보내어 왔습니다. 사진이 다소 충격적이라 따로 사진을 첨부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인 것 같아 너무나도 죄책감 들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살인자라고 쪽지를 보내어오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바람피운 것에 대하여 평생 뉘우치며 살겠습니다.
또 앞으로 권 씨와 절대 엮이지 않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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