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부부들이 행복과 정이 가득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코미디언 부부들이 소소하지만 다이내믹한 일상으로 하루를 꽉 채웠다. 김경아, 권재관은 시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사랑을 깨달았고, 팽현숙과 최양락은 임미숙, 김학래와 수상 스포츠로 더위를 날려버렸다. 홍윤화, 김민기는 ‘꽁냥포차’를 오픈해 동료들과 집에서 진한 우정을 나눴다.
이날 김경아와 권재관은 온기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7~8년간 이들 가족과 함께 살았던 권재관 부모가 집을 찾은 것. 남편에게 먼저 시부모님과 함께 살자고 제안할 정도였다는 김경아는 시부모와 격식 없이 편하게 지내는 돈독한 사이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권재관은 “(김경아가 어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르기도 하고 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머니께서) 워낙 딸 같이 여겨서 그런 걸 좋아하신다”라고 말햇다.
김경아는 “어머니가 딸 뿐만 아니라 손녀 대하듯 해주셔서 아주 좋다”고 화목한 가정의 정석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권재관 부모는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하며 김경아와 권재관을 보살폈다. 또한, 김경아가 시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권재관의 또 다른 이름이 알려져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권재관의 족보상 이름은 권구복이었던 것. 이렇게 시끌벅적한 시간이 지나고 이들 가족은 식사를 하며 정겨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이들 가족은 ‘남자 대 여자’로 편을 나눠 열띤 토론을 펼쳐 긴장감을 안기기도. 이 틈을 타 김경아는 시부모에게 권재관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고 시부모는 하나 있는 아들 권재관이 태어났을 때 동네잔치를 열 정도로 모든 걸 다 해줬다고 밝히며 아들 자랑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김경아에게는 본인들이 다 해줄 테니 빨래도 하지 말라고 하며 참부모의 의미를 느끼게 했다.
최양락, 팽현숙은 김학래, 임미숙과 부부 동반 수상 스포츠를 즐겼다. 지난번 김학래와 임미숙의 집에 초대받은 것에 보답하고자 계획한 여행이었다. 청평에 도착하자마자 네 사람은 보트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어 최양락과 김학래가 자신 있게 수상 스키에 도전, 최양락은 실패 했지만 평소 체력 관리에 매진했던 김학래는 한 번에 성공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고 임미숙이 “내 남편 최고야, 어머 귀여워”라고 말할 정도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체력소모 후 네 사람은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임미숙과 팽현숙은 장을 보러 갔고 김학래와 최양락은 불을 피우고 상차림을 준비했다. 그런 가운데 최양락은 김학래에게 그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모두 폭풍 칭찬한 후 계속 일을 시키며 속을 긁었다. 묵묵히 상추도 씻고 수저, 그릇도 나르면서 최양락이 시키는 일을 모두 하던 김학래는 결국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네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이번 여행을 통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렸음에 흡족해했다. 이들은 “다음에 또 오자”고 우정을 다지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홍윤화, 김민기는 ‘꽁냥포차’를 오픈했다. 두 사람은 ‘코미디 빅리그’에서 친한 사람 이국주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 민찬기를 초청해 의리를 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식 한 번 해보지 못한 이국주와 민찬기 사이에는 극강의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두 사람은 서서히 말을 놓고 공통점을 찾아 나가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민찬기는 더위를 타는 이국주에게 부채질까지 해줬다.
“이상형은 하얗고 요리 잘하는 여자”라는 민찬기 발언에 이국주는 갑자기 집주인으로 변신해 적극적으로 요리에 참여하며 새로운 관계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이국주는 하트 계란말이부터 잡채, 미역국까지 민찬기 입맛에 맞춘 셰프로 활약했다. 김민기는 “왜 우리 입맛에 안 맞추느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어느새 이들은 오붓하게 둘러앉아 수다를 펼쳤다. 이국주, 홍윤화, 김민기는 수줍음 타는 후배 민찬기를 살뜰하게 챙겨주며 이전보다 한 뼘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