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대세로 떠오른 ‘베테랑 4기’

입력 2021-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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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어선규-이창규(왼쪽부터).

김세원, 우승 2회·준우승 4회…A2급 점프
어선규·이창규·원용관 등도 인상적인 활약
2021시즌 경정이 후반기를 넘어 순항 중이다.

28회차부터 스피드온(Speed-On)을 통한 온라인 베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남은 시즌이 중단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수들도 미사리 수면에 적응을 하면서 매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기생들이 요즘 꾸준한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4기는 비교적 고참급에 속하는 선수들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2014년 그랑프리 우승을 포함해 역대 대상 경주 4회 우승을 차지한 어선규다. 최근에는 어선규뿐만 아니라 김세원, 민영건, 원용관, 이창규 등도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며 미사리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반전의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김세원(A2)이다. 한때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주선 보류 위기까지 종종 몰렸던 약체였지만 올 시즌은 경주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미 등급이 B2급에서 A2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 시즌 11번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4회를 차지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세 요인으로 빨라진 평균 스타트를 꼽는다. 과거에는 평균 0.3초대 안팎의 느린 스타트를 기록해 자력으로 경주를 이끄는 운영이 어려웠던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스타트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3차례의 1코스 출전 때 평균 0.12초의 스타트로 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확실한 승부 코스를 마련했다. 현재의 성적을 앞으로도 잘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도 A등급을 노릴 수 있다.

이창규(A2)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올 시즌 16회 출전해 우승 5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고 있는데 제2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이다. 코스별로 고른 입상률을 기록할 정도로 운영 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그 외에 원용관(A1), 민영건(A2)도 4기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원용관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A1급에 올라올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민영건도 28회차에서 1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에 2착도 2회를 차지했다.

고참급 선수들인 4기의 선전은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1∼3기 선수들에게도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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