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이어 브걸까지…‘NFT’에 뛰어드는 케이팝 스타들

입력 2021-08-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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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사진제공|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단 한 사람만 구매…경매 재판매 가능
선미·어반자카파 소속사도 NFT 계획
이수만 “콘텐츠, 제3의 화폐가 될것”
최근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일러트스트가 아직은 일반에 낯선, NFT로 소개됐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내놓은 것으로, 두나무는 향후 관련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두나무는 이에 앞서 6월 가수 겸 음악프로듀서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JYP)와 손잡았다. 양측은 NFT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국내 대형 기획사로는 처음으로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JYP는 JYP쓰리식스티를 자회사로 설립해 지식재산권(IP) 기반 사업도 추진한다. JYP쓰리식스티가 NFT 관련 사업에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JYP는 트와이스, 있지 등 자사가 보유한 케이팝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NFT화할 가능성을 키운다.

또 선미와 어반자카파 등이 소속된 어비스컴퍼니도 NFT 플랫폼 디파인과 함께 관련 사업을 펼친다. 지난달 가수 세븐도 신곡 ‘모나리자’의 음원을 NFT 오픈마켓 플랫폼 NFT매니아를 통해 내놨다. NFT는 단 한 사람만 구매한 뒤 경매를 거쳐 재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세븐의 음원 NFT는 이미 최저가 1000만원으로 경매를 진행해 최근 마감했다. 또 지난해 ‘범 내려온다’로 큰 화제를 모은 이날치밴드도 이를 NFT화해 NFT매니아를 통해 선보였다.

이처럼 NFT가 케이팝 아티스트 등 콘텐츠와 팬들이 소통하는 또 하나의 창구로 떠올랐다. 지난달 음반 판매량 조사회사 MRC데이터는 올해 상반기 미국 음악시장 보고서에서 “NFT는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됐다”고 썼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으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에 복제가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값을 부여해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세상 하나뿐인 콘텐츠 자산’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팬덤이 두터운 케이팝 팬들에게 더욱 소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 ‘세상 하나뿐’이라는 희소성과 경매를 통한 재판매 등 ‘콘텐츠 자산’으로 수익률을 확보하고, 팬과 스타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는 지난달 세계문화산업포럼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의 시대에 NFT로 알 수 있듯, 콘텐츠가 제3의 화폐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양한 케이팝 콘텐츠를 새로운 유통 경로에 실어 나르며 또 하나의 수익원을 갖게 되는 과정에 대한 언급이기도 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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