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문동주·심준석’ KBO리그, 155㎞ 파이어볼러의 시대

입력 2021-08-24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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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흥고 문동주. 스포츠동아DB

‘파이어볼러’의 기준이 달라지는 시대가 다가왔다.

야구팬 초미의 관심사였던 2022 신인 1차지명 결과가 23일 베일을 벗었다. 가장 관심을 끈 KIA 타이거즈가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18)을 선택했다. 이로써 올해 고교 투수 최대어라 할 수 있는 광주 진흥고 문동주(18)는 전국지명권을 행사할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화는 23일에 1차 지명을 발표하지 않았고, 전국지명권을 활용해 30일에 1차지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리빌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화에게 문동주는 그야말로 넝쿨째 굴러 들어온 복이다. 이미 시속 155㎞에 가까운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아마추어에서는 탈고교급으로 분류된 자원이다.

문동주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하게 되면, 파이어볼러의 새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된다. 올해를 시작으로 연이어 프로무대에 ‘광속구’ 투수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2021 신인선수 중 최대어는 단연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9)이었다. 덕수고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지기로 유명했던 그는 계약금 9억 원에 키움에 입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고교 시절 장재영의 직구 최고구속은 이미 150㎞를 훌쩍 넘었다. 155㎞가 넘는 공까지 던져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 장본인이다. 키움 입단 뒤에는 1군에서 최고 구속 156㎞를 찍었다.

문동주 역시 프로 입성 후에는 155㎞를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서는 154㎞를 던져 진흥고의 약진을 이끌기도 했다.

1년 뒤인 2023 신인 예비 후보 중에서도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있다. 바로 현재 덕수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심준석(17)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심준석 리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최하위를 차지하는 팀이 2023 신인 지명에서 최우선권을 가지게 되고, 이는 곧 심준석과의 계약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는 팀이 되기 때문이다. 심준석 역시 일찍이 탈고교급 자원으로 분류됐다. 벌써 최고구속 157㎞를 찍어 파이어볼러 대열에 조기 합류한 상태다.
현재 KBO리그에서 강속구 투수의 최고구속 기준점은 150㎞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리그에 이보다 훨씬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장재영~문동주~심준석은 그야말로 파이어볼러의 새 시대를 열 대표주자다. 한국야구에서는 늘 꿈의 숫자로 여겨지던 160㎞도 이들에게는 결코 도전하지 못할 구속이 아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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