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한예종 10학번’ 전성시대

입력 2021-08-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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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 이상이, 안은진(왼쪽부터)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출신들이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tvN·빅보스엔터테인먼트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만능의 동기들’

김고은·이상이·안은진·박소담·이유영
연기과 동창들 드라마·영화 등 스타덤
뛰어난 입담으로 예능 프로 종횡무진
올 가을 안방극장·스크린 선의의 경쟁
김고은, 이상이, 안은진, 박소담, 이유영, 김성철……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연기자들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10학번 출신의 동기동창생이다. 한예종을 졸업한 스타들은 많지만, 이처럼 함께 입학해 공부한 이들이 비슷한 시기에 스타덤에 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 방송가 안팎에서 주목받는 이들의 독특한 인연이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되면서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이다.

우정 토대로 예능 동반 출연까지
이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시청자와 관객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김고은과 박소담은 각각 주연 영화 ‘은교’와 ‘검은 사제들’로 한 발 먼저 빛을 봤다. 뒤이어 이상이와 안은진이 지난해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유영과 김성철 등도 드라마와 영화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각기 다른 행보이지만, 여전히 SNS 등을 통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이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프로젝트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 발탁되자 김고은과 김성철은 그의 SNS에 “대단하다”며 댓글을 달았다. 안은진은 이상이의 뮤지컬을 보고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이 서로 SNS 계정에 남긴 장난기 넘치는 댓글을 한데 묶어 소개한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공유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이들의 친분을 놓치지 않고 발 빠르게 섭외했다. 안은진과 이상이가 2월 SBS ‘런닝맨’의 ‘전설의 10학번’ 특집에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상이와 김성철은 넷플릭스 유튜브 콘텐츠 ‘좋아하면 퍼주는’과 화보 촬영 등을 통해 대학 시절 다양한 일화를 공개했다. 김고은과 박소담, 이유영도 언론 인터뷰에서 “동기들이 든든하다”고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이제는 안방극장 ‘선의의 경쟁자’로
이들은 공교롭게도 올해 가을부터 주연 드라마를 내놓으면서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이상이는 28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tvN ‘갯마을 차차차’로 시청자를 만난다. 예능프로그램 PD 역할로, 신민아·김선호와 삼각관계 로맨스로 호기심을 잡아끈다. 직전 펼친 MSG워너비 활동이 토대다. 그는 “‘놀면 뭐하니?’의 연출자 김태호 PD가 현장에서 출연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눈여겨보며 캐릭터 연기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김고은과 안은진은 각각 tvN ‘유미의 세포들’과 JTBC ‘한 사람만’을 내놓는다. 김고은은 9월17일 ‘유미의 세포들’을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도 선보이면서 다양한 시청자 층을 공략한다. 안은진은 12월 ‘한 사람만’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평범한 회사원을 연기하면서 그동안 선보여온 톡톡 튀는 발랄함과는 다른 진지한 모습을 드러낸다.

다른 이들의 활약도 계속된다. 최근까지 JTBC ‘갬성캠핑’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박소담은 영화 ‘특송’ ‘유령’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김성철은 지난달 채널A ‘2021 DIMF 뮤지컬스타’를 진행한 데 이어 13일 tvN 예능프로그램 ‘식스센스2’에 출연하는 등 활동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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