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제로백 5.2초…EV6, 듀얼모터 성능에 감탄

입력 2021-08-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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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혁신적인 실내외 디자인으로 전기차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준다. 제로백 5.2초의 고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403km의 넉넉한 주행 거리를 동시에 구현해 매력을 더했다. 사진제공|기아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GT-Line 롱레인지 4WD’ 시승기

스포티한 고성능 이미지 디자인
환산 300마력 넘는 압도적 파워
1회 충전 주행거리 403km 충분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마주하면 독창적이면서도 스포티한 크로스오버 디자인에 감탄하게 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의 느낌을 강조했다면, EV6는 거기에 스포티한 고성능의 이미지를 더해 매력을 극대화했다. EV6 GT-Line 롱레인지 4WD 모델을 서울 성수동에서 포천까지 왕복 120km 구간에서 시승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

시승 모델은 EV6 최상위 트림인 GT-Line 롱레인지 4WD(듀얼모터) 20인치 타이어 장착 모델이며 하이테크, 선루프, 메리디안사운드, 빌트인캠, 오로라블랙펄(색상) 등의 옵션을 추가해 차량가격은 6262만 원이다.

실내에 앉으면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한 기아의 디자인 역량에 놀라게 된다. 내연기관차의 디자인 레이아웃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EV6만의 독창성으로 가득 차 있다.

스포티한 감성이 느껴지는 GT-Line의 D컷 핸들과 스웨이트 시트, 전용 도어 트림, 플로팅 타입의 센터 콘솔, 독특한 위치에 마련된 시동버튼과 전자식 변속 다이얼, 12.3인치 클러스터와 AVN이 결합된 통합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익숙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현되어 감성 만족도를 높여준다. 실내 디자인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어떤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시승 출발을 위해 차 문을 열고 시트에 앉는 순간 디자인에 매료당해 “당장 계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GT-Line의 외장 디자인 역시 바디 컬러와 통일된 휠아치 몰딩, 전용 프런트 및 리어 범퍼 디자인을 통해 일반 모델과는 또 다른 감성을 완성했다.

사진제공|기아


주행 거리와 성능의 적절한 조화

EV6 롱레인지 4WD 20인치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3km다. 2WD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470km인데, 4WD 모델은 듀얼모터가 발휘하는 월등한 성능을 위해 주행 가능거리를 약간 희생했다.

EV6 롱레인지 4WD 모델의 제로백은 5.2초다. 내연기관의 경우 보통 제로백 5초대면 고성능차라고 불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운전실력을 가진 오너들이 펀드라이빙을 만끽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수준의 성능이다.

뛰어난 정숙성을 갖춘 EV6의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끝까지 밟으면 환산 출력으로 300마력이 넘는 압도적인 파워를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있는 전기차의 특성상 무게 중심이 낮기 때문에 고속 직진 주행이나 고속 코너링시 스포츠카 수준의 안정감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전용 플랫폼 E-GMP 적용을 통한 넉넉한 실내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과 고성능차에 대한 로망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내연기관 엔진 사운드에 대한 갈증은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으로 풀어냈다. 가슴 뛰게 하는 폭발적인 사운드는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사운드 없이 속도만 올라갈 때 느껴지는 이질감을 없애고, 속도에 따른 주행 감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진화된 편의사양도 EV6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준다. 새롭게 적용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더 안전하고 쉬운 길찾기를 도와준다. 직각주차, 평행 주차는 물론 스마트키를 통해 차를 출차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덕에 주차 스트레스에서도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포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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