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103년 전 베이브 루스의 기록은 소환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10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오타니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오타니가 남은 시즌 선발 투수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16일 실시한 캐치볼 훈련 도중 팔에 통증을 느꼈다. 남은 시즌 선발 투수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 통증 때문이다.
현재는 이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심각할 경우 치료, 재활, 수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오타니가 더 이상 선발 투수로 나서지 않을 경우, 103년 만에 소환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루스의 두 자리 수 승리-두 자리 수 홈런은 기록할 수 없다.
루스의 기록을 소환하기에는 선발 투수로 단 1승이 모자라기 때문. 오타니는 현재 투수로 21경기에서 9승 2패와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현재 오타니는 체력적인 부분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타격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미 홈런 44개를 때린 상황이나 비율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수로 10승 달성에도 실패한 채 시즌을 마무리 할 위기에 처한 것. 이것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