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X진영, 진실 밝혔다…강신일, 진짜 배후세력 (‘경찰수업’)

입력 2021-09-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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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차태현과 진영이 경찰대 안팎을 쥐락펴락하던 불법 도박단의 진짜 배후세력을 밝혀냈다.

27일(어제) 밤 9시 30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14회에서는 정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던 ‘수사 콤비’ 유동만(차태현 분)과 강선호(진영 분)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앞서 강선호는 치열한 추적 끝에 교내 사격장에서 고덕배(신승환 분)와 불법 도박단의 헤드가 물건을 주고받던 금고를 발견했고, 그 안에서 장부와 함께 있던 최희수(홍수현 분) 교수의 사진을 목격하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동만은 서울지방청 한정식(유태웅 분) 부장의 뒤를 밟은 끝에 도박단 운영 용의자 장재규(이성우 분)와 한정식의 밀회 장면을 포착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곧장 학교로 향해 헤드로 의심되는 서상학(강신일 분), 권혁필(이종혁 분), 최희수에게 흑막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선언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27일(어제) 방송에서는 어두운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선 강선호가 또 다시 위기에 처해 시청자들을 탄식하게 했다. 학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무기정학 징계를 받은 강선호는 장재규의 진술 때문에 범인 도피죄, 정보통신법 위반죄로 경찰서에 붙잡혀가게 됐다. 계속되는 고난에 지친 오강희는 강선호에게 이별을 선언, 멘탈이 무너진 듯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 그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유동만은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수사를 포기하지 않으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장부를 샅샅이 뒤진 끝에 불법 도박단의 자금이 경찰들을 도와주는 ‘느티나무 후원회’에 이용되었음을 알아차렸다. 이후 장부에서 최희수 남편의 계좌 기록을 발견한 그는 수많은 정황을 토대로 헤드로 의심되는 최희수를 찾아갔으나, 그녀는 “왜 느티나무 후원회가 불법 도박단까지 만들어서 그런 짓을 했는지, 나무가 아니라 숲을 좀 봐”라는 의미심장한 대답만 남길 뿐이었다. 다음으로 가장 큰 금액이 오갔던 재일 공장까지 찾아간 유동만은 공장장이 건넨 납품 리스트에서 불법 도박단의 자금이 정말로 경찰들을 돕는 데 사용되었다는 증거를 보자 딜레마에 빠졌다.

뒤이어 상상치도 못했던 흑막의 실체가 드러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유동만은 고덕배를 찾아가 마지막 심문에 나섰고, 고덕배는 반성의 기색 없이 “거기서 나온 돈으로 니들 그 알량한 정의 지켜준 거라고 우리가”라고 악에 받쳐 고함쳤다. 이에 유동만은 “누가. 서상학 교수가?”라며 슬픈 얼굴로 반문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자신이 통화한 느티나무 후원회의 헤드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재일 공장 박 대리의 증언을 바탕으로, 최희수가 아닌 서상학이 진범이라는 점을 알아차린 것.

결국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었던 서상학이 도박단을 운영하던 수장으로 밝혀져 대반전을 선사했다. 단상 위에 오른 서상학은 마지막을 예감한 듯 학생들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죄를 지었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벌을 받게 도와줘야 한다”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또, “다치지 마세요. 죽지 마세요. 그래야 전부 이룰 수 있을 테니까”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을 돕고 싶어 했던 그의 진심이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방송 말미에는 모든 진실을 맞닥뜨린 유동만과 강선호가 범인 서상학과 복도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과연 서상학이 불법 도박단까지 운영하면서 경찰들의 버팀목이 되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복잡하게 얽힌 경찰대 사람들의 앞날이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렇듯 ‘경찰수업’은 예측을 빗나가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유동만, 강선호, 오강희와 입체적인 면모를 지닌 범죄자 서상학의 관계가 어떻게 뒤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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