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접수-UEL도 OK’ 김민재가 버티고 있으니까…‘벤투호’ 중앙 수비 걱정 없는 이유

입력 2021-10-0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민재. 스포츠동아DB

김민재. 스포츠동아DB

터키무대를 접수하고 유럽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파울루 벤투호’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킨다.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36위인 한국에 비해 시리아(81위)는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받는다. 최종예선 중간성적도 한국(2위·1승1무)이 시리아(4위·1무1패)보다 앞선다.


9월 국내에서 펼쳐진 1·2차전에서 보인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돌이켜보면 시리아~이란(12일 오후 10시30분·테헤란)으로 이어지는 3·4차전도 안심할 순 없다. 손흥민(29·토트넘), 황의조(29·보르도) 등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와 이강인(20·마요르카),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빠진 2선 공격진 등 거의 모든 포지션에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풀백의 제1옵션으로 여겨지는 홍철(31·울산 현대)은 최근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나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 중앙수비만큼은 이런 걱정에서 자유롭다. 올 여름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그는 2021~2022시즌 초반부터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이적 초반 출전시간에서 안배를 받았지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한 최근 7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팀 수비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비토르 페레이라 페네르바체 감독이 “최고의 선수이자 올 여름 최고의 영입이다. 내 감독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할 정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료들과 호흡 측면에서도 김민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선수들(4일)보다 하루 늦은 5일 대표팀에 합류해 시리아전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김영권(31·감바 오사카)과는 오래 기간 손발을 맞춘 사이다. 하루 늦게 합류한 지난달 이라크~레바논전에서도 한 차원 높은 수비력을 뽐낸 바 있다. 시리아대표팀에 190㎝의 장신 공격수 오마르 알소마가 복귀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수월하게 막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팀이 부진한 와중에 홀로 빛나는 수비력을 선보이자 벌써부터 유럽 주요 리그로 이적설이 돌고 있다. 파나틱 등 터키 매체들은 김민재의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이 900만 유로(약 124억 원)에 불과해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예니 아시르는 “그 정도 금액에 영입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는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의 말을 인용해 김민재의 이적료가 2000만 유로(약 276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