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9일 오후 6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18승9무5패, 승점 63으로 K리그2(2부)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양(2위·승점 55)에 승리를 거두면 승점차가 11점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부 우승과 1부 승격을 확정한다.
‘다이렉트 승격 결정전’을 앞둔 가운데 김천은 걱정이 가득하다. 김천은 올 시즌 안양을 상대로 3경기 무승(2무1패)에 그치고 있다. 처음 2차례 맞대결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최근 20라운드에선 2-4로 완패했다. 수비와 공격의 축을 담당하는 핵심자원들이 빠졌다. 게다가 구성윤, 정승현, 박지수, 조규성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3·4차전을 치르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다행히 김천으로서도 믿을 구석은 있다. 말년 병장 선수들이 국가대표들을 대체할 수 있다. 안양전은 허용준, 박동진, 오현규, 정재희, 정원진, 우주성 등 11월 27일 전역하는 선수들의 마지막 경기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 휴가를 활용해 조기에 미복귀 전역이 가능해 안양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병장들이 우승하고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는 김태완 김천 감독의 말대로 후임 선수들을 위해 팀의 승격을 돕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안양전에 전력의 공백이 크지만 다양한 선수들을 믿고 기회를 줄 것”이라며 선수기용 구상을 밝혔다. 이어 “11월 전역하는 선수들이 지금까지 팀을 잘 이끌어줬다. 안양전에 (말년 병장들이) 베스트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