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에 월동준비·수도권은 유관중 전환 등 바쁘게 돌아간 KBO리그 시계

입력 2021-10-17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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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구단들이 갑작스럽게 바빠졌다. 전국적으로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이른 겨울준비가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개편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중유입이 가능해져 이에 대한 준비도 시작했다.


17일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쳤다. 오전 기온이 10도 미만이었던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프로야구 경기는 공휴일의 경우 오후 2시 개시되는데, 이날은 더블헤더로 펼쳐지는 경기들이 많았다. 선수들은 이른 시간부터 늦게까지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다.


이에 각 구단은 일찌감치 두꺼운 점퍼, 넥워머 등 일부 월동장비를 가동했다. 덕아웃에도 난로가 필요했다. 구단들은 선수들이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견디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썼다.


이뿐이 아니다. 정부가 18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면서 그동안 무관중으로 이어진 수도권 지역 실외스포츠 종목의 경기 관람을 허용했다. 단,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만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다. 최대 경기장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은 최대 20%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연고를 둔 키움을 비롯해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SSG 랜더스 등은 유관중 전환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가 많지 않지만, 수도권 구단들은 관중유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KBO와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구단들도 한숨 돌리게 됐다. 11월 1일부터 시작될 올해 PS는 일부 경기를 제외하곤 고척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에도 관중을 받을 수 있게 돼 팬들과 함께하는 가을야구가 가능해졌다. 수익적으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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