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패러디 광풍

입력 2021-10-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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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낯익은 레미 말렉(왼쪽)이 미국 코미디쇼 ‘SNL’에서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장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는 ‘오징어게임’의 인형을 등장시킨 패러디 이미지(오른쪽)로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SNL’ 유튜브 영상 캡처·첼시FC SNS

‘코빅’‘SNL코리아’‘런닝맨’ 등
패러디한 코너들 잇따라 선봬
첼시 SNS에도 패러디 이미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TV를 틀면 곳곳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으스스한 로봇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각종 패러디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개그프로그램 tvN ‘코미디빅리그’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는 각각 ‘오징어게임’의 캐릭터를 패러디한 코너를 잇달아 선보였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도 17일 딱지치기와 줄다리기 등 각종 게임을 응용한 ‘주꾸미게임’ 특집을 내보냈다. 열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는 공식 SNS에 달고나 뽑기를 하는 이정재의 사진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서구권에서는 31일 독특한 분장을 하고 축제를 벌이는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패러디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다. CNN 등 미국 유력 언론 매체들은 “‘오징어게임’이 하나의 대중문화 현상이 됐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패러디 콘텐츠의 제작 과정에도 궁금증을 드러낸다. 특히 ‘런닝맨’ 제작진이 “‘오징어게임’ 측에 사전 동의를 구했다”고 밝힌 이후 온라인상에는 ‘패러디를 하려면 넷플릭스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방송 제작진은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 18일 넷플릭스의 한 관계자는 “해당 제작진이 세트, 의상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 이를 공유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런닝맨’ 제작진은 한 회를 통째로 특집 구성하며 기획단계에서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의 음악과 영상을 사용하기 위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화제만큼 논란도 따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인기 코미디쇼 ‘SNL’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라미 말렉이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코너가 등장했다. 출연자가 포털사이트에서 상금 40억원을 검색하자 미화로 47.89달러(약 5만6000원)이라는 결과가 나온 장면 등이 “차별의 시선”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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