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날 시험한 작품…모든 액션 이 악물고 해냈죠”

입력 2021-10-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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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의 주연 한소희가 거친 액션연기로 국내외 시선을 모으고 있다. 차세대 톱스타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던 재능을 재확인시킨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전세계 넷플릭스서 가장 많이 본 TV 3위 ‘마이네임’ 주연 한소희

생애 첫 액션, 부상 달고 살아
‘잘 싸우네’ 칭찬 너무 기뻤죠
해외팬들 관심…믿기지 않아
또 다른 도전 해보고 싶어요

“마음이 ‘붕’ 떠서 ‘일상생활 불가’ 상태예요.”

연기자 한소희(이소희·27)는 요즘 “믿기지 않는 일들만 생긴다”며 얼떨떨해했다. 그럴 만도 하다.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으로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 네임’은 21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의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3위에 오르는 등 해외 이용자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

그는 이미 국내에서는 차세대 톱스타로 손꼽혀왔다. 2017년 SBS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JTBC ‘부부의 세계’ ‘알고 있지만’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외모와 톡톡 튀는 개성이 전지현을 닮아 ‘포스트 전지현’이란 수식어도 얻었다. 정작 그는 입을 ‘쩍’ 벌린 채 “흐어! 말도 안 돼!”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여성 주인공의 누아르, 신선하죠?”
한소희는 ‘마이 네임’에서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마약 조직원이 됐다 경찰에 잠입하는 윤지우를 연기했다. 경찰과 조직폭력배의 이야기가 익숙하지만, 이를 이끄는 주인공이 여성 캐릭터라는 점만으로도 새롭다. 한소희가 꼽은 “‘마이 네임’의 강점”이기도 하다.

“해외의 관심은 신기해요. ‘오징어게임’이 계기가 돼 한국드라마가 조명을 받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봐요. 거기에다가 여성 주인공이 그려내는 언더커버(위장 잠입) 소재의 액션 이야기는 해외에서도 찾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요?”

총과 칼을 손에 쥐고 조직원들을 쓰러뜨리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는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까지고, 손이 베이는 자잘한 부상을 달고 살았다”면서 “힘들었지만 스스로를 시험해보는 자리로 여기고 모든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고 돌이켰다.

“몸무게를 10kg 늘리고, 열심히 액션스쿨 다니며 몸을 만들었어요. 원래 운동의 ‘운’ 자도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로맨스나 멜로 장르를 하다 이렇게 거친 액션에 도전한 건 처음이에요. 자신의 신념만으로 목표에 도달하고 마는 강한 인물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주변 반응이요? 다들 ‘잘 싸우네!’라고 칭찬해 주던 걸요. 하하하!”

“내 외모는 ‘빈껍데기’일 뿐”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안보현과 ‘19금’ 연기도 펼쳤다. 전작 ‘부부의 세계’, ‘알고 있지만’에 이은 세 번째 ‘19금’ 연기이지만 개의치 않았다. 다만 ‘한창 촬영을 하던 중 (베드신에 대한)이야기를 전달 받아 극에 몰입이 잘 될지 걱정을 했단다.

또 대부분을 민낯으로 촬영했다. ‘화면에 예쁘게 나오고 싶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외모는 사실 빈껍데기일 뿐이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연기자라는 막대한 무게의 직업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까 스스로 자주 물어요. 그럴 때마다 절대로 ‘예쁘게’만 하는 건 아님을 깨달아요. 연기로, 제 블로그에 담아내는 조각글로, 팬들과 소통으로 꾸미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조금 예쁘지 않을지언정, 그게 ‘진짜’ 저인 걸요.”

한소희는 “나의 다음을 기대해 달라는 말을 할 수 있어 설렌다”며 웃었다. “액션을 해내고 나니 색다른 장르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진다”면서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착하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 스스로 떳떳한 삶을 살고 싶어요. 칭찬도, 채찍질도 다 환영해요. 연기를 쉽게 보지 않고 마음 단단히 먹어 선택했다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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