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OCN 토일 드라마 ‘키마이라’가 박해수와 이희준의 본격적인 대립을 알리며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키마이라’는 강력계 형사 재환(박해수 분), 프로파일러 유진(수현 분), 외과의사 중엽(이희준 분)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추적 스릴러다.
어제(31일) 방송된 ‘키마이라’에서는 의문의 차량 폭발 사고와 35년 전 ‘키마이라’ 사건의 연관성이 점차 밝혀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피해자 손완기(염동헌 분)는 35년 전 사건의 특종을 터뜨린 기자였으며, 한주석(강신일 분) 또한 당시 사건의 관련 인물로 다음 타겟이 되었다는 점에서 두 사건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손완기(염동헌 분)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을 찾아내기 위해 병원을 찾은 차재환은 이중엽이 손완기의 죽음 전 함께 도박을 하던 인물임을 눈치챘고, 손완기에 대해서 질문했으나 이중엽은 동요하는 감정을 숨긴 채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중엽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으며 ‘키마이라’ 그림을 보여준 차재환은 “혹시 이런 거 본 적 있으십니까? 이게 뭘 뜻하는 걸까요?”라며 다시 한번 물음을 던졌고, 이중엽은 감정을 누르며 “한 개체 안에 두 개의 DNA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차재환은 적개심을 감추지 못한 채 “그럼 그게 사람이라면 말이죠. 사람 살리는 의사 하나, 사람 죽이는 살인자 하나, 한 몸에 둘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답하며 이중엽과의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했다.
이중엽에 대해 조사하던 차재환은 그가 한국 국적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냈고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한 미스터리가 더해지는 가운데 그를 향한 차재환의 날선 의심과 이중엽의 정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주석(강신일 분)을 찾아간 차재환은 아무도 없는 한주석의 집에서 불에 반쯤 녹아내린 라이터에 새겨진 ‘키마이라’ 문양을 보게 된다.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차재환은 과거 ‘키마이라’ 사건을 기록한 한 블로그에서 용의자 이상우가 연행되는 사진 속 한주석을 발견해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이어 ‘키마이라’ 사건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 또한 한주석임을 알게 되자 급히 한주석을 찾아 나서며 시청자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결국, 한 공사장에서 의자에 묶여 있는 한주석을 발견한 차재환은 주위를 둘러보며 조심스레 다가갔지만 생각지도 못한 가느다란 낚싯줄에 다리가 걸렸고, 이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분사됨과 동시에 한주석이 화염에 휩싸이며 충격적인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1회에 산소를 이용한 폭발 장면에 이어 2회 방송 말미에 나온 폭발 신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극대화 되고 있다.
이후 한주석의 유품을 정리하던 차재환은 추억을 회상하며 목놓아 오열했고, 가슴 뭉클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키마이라’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OCN ‘키마이라’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