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가 얼마나 일본열도를 달궜으면

입력 2021-1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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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사전. 사진출처|일본 세이분도 신고샤 홈페이지 캡처

일본서 ‘한국드라마 사전’ 출간
‘겨울연가’서‘사랑의 불시착’까지
소재·배경 등 600개 단어 소개
한국드라마와 관련한 600개의 용어를 담은 사전이 일본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출판사 세이분도 신고샤가 최근 발간한 ‘한국드라마 사전’으로, 한국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분석창으로도 읽힌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드라마 사전’은 사극에서 현대극까지 한국드라마와 관련한 600개의 용어를 소개하고 있다. 삽화를 곁들인 사전은 한국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와 맞물려 그 요인을 들여다보게 하는 ‘키워드 모음집’이라 할 만하다.

사전은 그동안 한국드라마에 관한 책을 써온 다카야마 가즈카·일러스트레이터 산케 후모코 작가가 공동 저술했다. 1일 세이분도 신고샤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두 작가는 ‘모래시계’, ‘동백꽃 필 무렵’ 등 한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모은 작품도 고루 소개하고 있다. ‘충무로 배우’ ‘추노’ ‘공주’ ‘연쇄살인사건’ 등 한국드라마가 다뤄온 주요 소재 등 다양한 목록을 담고 있다.

사전은 한국드라마는 물론 한국문화의 세대별 현지 팬들을 주 독자층으로 삼고 있다. 2003년 KBS 2TV 드라마 ‘겨울연가’ 및 주인공 ‘욘사마’ 배용준을 비롯해 이영애가 주연한 MBC ‘대장금’ 등 일본 한류 ‘1세대’부터 최근 손예진·현빈 주연 드라마 tvN ‘사랑의 불시착’에 열광한 ‘4세대’ 등이다. 그 사이에 2009년 장근석이 주연한 SBS ‘미남이시네요’의 팬을 중심으로 한 ‘2세대’와 화장품 등 ‘케이(K) 뷰티’·요리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큰 ‘3세대’ 독자들이 있다.

세이분도 신고샤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드라마를 더 즐기고 싶은 독자, 다른 시각으로 드라마를 보고 싶은 독자, 이후 한국드라마가 궁금한 독자”를 위한 안내서라 밝혔다. 이어 여성 주인공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 등 또 다른 한국드라마 관련 내용도 소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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