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조는 2018년 지리산 해동분소로 발령 받아 신입 레인저다. 1년 전 육군 대위 시절 지리산 행군 도중 후배의 죽음을 목격한 후부터 지리산에서 죽어가는 또 다른 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된다. 그는 이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을 사람을 살리라는 ‘선물’로 여기고 레인저를 자원했다.
그러나 2019년 무슨 이유인지 위험한 설산에 올라 조난을 당했고, 그 후 2020년 코마 상태에 빠져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그가 더는 산을 오를 수 없게 된 이후에도 조난자 위치를 알리기 위해 서이강(전지현 분)과 사용했던 표식이 계속해서 지리산에 생겨났고, 그 메시지를 보낸 것이 바로 생령이 된 강현조 영혼이었던 것. 아무도 자신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그저 귀신으로만 치부되는 시간에도 그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환영에서 본 조난자 위치를 알리려 표식을 남겼다.
그리고 마침내 해동분소로 복직한 서이강이 비록 다리를 다쳐 더는 자유롭게 산에 오를 수는 없지만, 후배 레인저 이다원을 통해 누가 표식을 남기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피투성이 귀신을 봤다는 한 탐방객이 강현조 사진을 보고 그 귀신이라고 해 과연 그녀가 이 미스터리한 현상을 밝히고 강현조의 존재를 알아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서이강과 강현조를 이렇게 만든 과거 사건이 도대체 무엇일지도 이 작품 최대 관전 포인트다. 포스터 속 나뭇가지와 돌로 표식을 남기고 있는 강현조의 모습 위로 적힌 “산이 또다시 뭔가를 보여줄 거예요 어떤 일이 벌어질 건지”라는 문구처럼 과연 산에서 또 어떤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지, 범인으로 추측되는 검은 장갑을 낀 인물을 쫓는 두 사람이 무슨 진실을 마주하게 될지 주목된다.
‘지리산’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