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베르가모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4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맨유는 가까스로 조 1위(2승1무1패·승점 7) 자리를 지켰다.
맨유는 전반 12분 만에 요시프 일리치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부상을 당해 전반 38분 벤치로 물러났다. 호날두는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뒤꿈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11분 수비라인 붕괴로 두반 사파타에게 또 골을 허용했다.
맨유의 구원자는 역시 호날두였다. 후반 추가시간 메이슨 그린우드가 밀어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UCL 통산 138, 139호 골을 신고했다.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올 시즌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했다. UCL 조별리그 4경기에서 뽑은 5골 중 3골이 후반 35분 이후 나왔다. 특히 9월 30일 비야 레알(스페인·2-1 승)과 이날 아탈란타를 상대로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득점을 올렸다.
호날두는 유독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발휘해왔다. UCL 본선에서 기록한 결승골만 통산 42골에 달한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골을 노리는 특유의 근성이 원동력이다. 호날두는 아탈란타전을 마친 뒤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까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끝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